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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은 ’튀르키예 내전‘… 3시간의 혈투 끝 ‘생일’ 헐크 제압 사이그너, ‘고국 후배’ 체네트와 격돌

‘튀르키예 거목’ 세미 사이그너와 그의 고국 ‘후배’이자 프로당구 ‘데뷔동기’인 륏피 체네트가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 월드챔피언십’ 결승에 올라 우승을 다툰다. 

 

 

남자부 결승전은 ‘튀르키예 내전’이다. ‘노장’ 사이그너가 장시간 대결 끝에 투혼을 발휘해 강동궁을 꺾고 결승에 진출, ‘고국후배’이자 프로당구 ‘데뷔동기’인 체네트와 월드챔피언십 우승컵을 두고 격돌한다.

반대로 ‘생일’(3월16일)을 결승진출로 기념하려던 강동궁은 준결승서 대회를 마감했다.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는 17일 새벽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종료된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 월드챔피언십’(월드챔피언십) 준결승서 강동궁을 맞아 치열한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2(15:14, 15:6, 14:15, 15:13, 12:15, 15:13)로 이겼다.

 

결승전 중후반부에 주춤한 ’61세 노장’ 사이그너. 그러나 막판 투혼을 발휘하며 승리를 쟁취해냈다.

 

밤 10시 출발한 경기는 다음날 새벽 1시 5분경 종료됐다. 3시간 이상의 장시간 대결, 그야말로 ‘혈투’였다. 리드하던 ‘61세 노장’ 사이그너는 중후반부를 지나 주춤했고, 이 틈을 ‘헐크’가 파고들어 추격했다.

마지막 6세트에서 강동궁은 11이닝째에 12:5로 치고나가며, 2:3으로 뒤지던 세트스코어를 3:3 동률로 만들기 위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그때부터 ‘노장’이 6득점(12이닝) 1점(13이닝)으로 투혼을 발휘해 강동궁을 12:13, 1점차까지 추격하더니 14이닝째에 승리까지 필요한 3점을 모두 쳐내면서 기어이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생일(3월16일)을 월드챔피언십 결승진출로 기념하려던 강동궁의 의지는 아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프로당구 무대에 데뷔하자마자 우승(23-24시즌 1차)을 차지한 사이그너는 그로부터 1년 9개월여만에 개인투어 결승전에 입성, 앞선 준결승서 Q.응우옌을 4:2로 꺾고 결승에 선착한 ‘고국 후배’ 륏피 체네트와 격돌한다.

튀르키예 선후배 간의 상대전적에서는 ‘후배’가 2전전승으로 우세다. 체네트는 ‘선배’ 사이그너와 PBA 데뷔 동기이기도 하다. 지난 23-24시즌 우선등록선수로 프로무대에 함께 입성했다.

 

‘베트남 특급’ Q.응우옌을 돌려세우고 결승에 올라 고국의 ‘거목’ 사이그너와 맞붙게 된 체네트.

 

이번 대회에서 거셌던 베트남세의 선두선수로 4강에 오른 Q.응우옌. 그 기세는 체네트에게 가로 막혔다.

 

‘튀르키예 내전’으로 치러질 이번 PBA월드챔피언십 결승전은 17일 밤 9시에 시작된다. 승리 시 우승상금 2억원을 수령하게 된다.

그로써 올시즌 PBA-LPBA 모든 대회일정이 종료되며, 19일 ‘골든큐 어워즈 2025’로 올시즌 프로당구 공식일정에 마침표가 찍힌다.

 

[제주=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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