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 잡은 지 1년도 채 안된 여고생 강민서(정광고등학교2)가 출전하는 대회마다 메달을 획득하며 광주광역시 차세대 ‘포켓 퀸’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올해 선수등록을 마친 강민서는 3월 ‘제13회 국토정중앙배 2025 전국당구대회’, 7월 ‘2025 남원전국선수권대회’ 포켓9볼 고등부(여)개인전에서 공동3위에 올랐다.
이어서 10월 개최된 ‘106회 전국체육대회’ 이벤트 종목인 9볼 18세이하부(여)에서 첫 출전하여 당당히 은메달을 획득했다.
강민서는 돌아오는 11월 중순 양구에서 개최되는 대한체육회장배 전국대회에서는 금빛 메달을 목표로 열심히 훈련 중이다. 강민서가 당구선수로 데뷔하는데는 가족들의 든든한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평소 운동을 좋아하는 민서의 특성을 살려 체대입시를 준비해보면 어떨까?”라는 자신의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보았다.
이에 강민서는 문득 친구들과 당구장에 몇 번 갔을 때, 자신이 또래 친구들에 비해 당구에 재능이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당구를 해보겠노라”고 온 가족 앞에서 선언했다.
막상 큐를 잡고 정식으로 포켓볼을 하다보니 친구들과 재미로 하던 당구와는 많이 틀린 것을 느꼈다. 정식 선수로 대회에 출전하면서부터 입상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처음에는 “내가 당구를 잘할수 있을까?”하며 스스로에 대한 물음에서 “당구를 잘 할 수 있다.”라는 확신으로 바뀌었다.

강민서의 롤 모델은 ‘포켓볼 여제’ 서서아다.
강민서는 “서서아의 차가워보이는 듯 하지만 꼼꼼하고 면밀한 경기 운영능력이 너무 부럽고 멋있어 보인다.”며 “경기영상을 볼 때마다 닮고 싶다”를 반복한다고 한다. 이런 강민서의 꿈을 부모님도 든든하게 응원하고 있다.
부모님은 딸이 선수복을 입고 진지하게 경기하는 모습, 특히 광주광역시 대표 선수로 전국체육대회에서 당당히 은메달을 획득한 순간에 가슴이 벅찼다고 한다.
강민서는 자신의 장점에 대해 “과감한 공격스타일”이라고 꼽았다. 큐를 잡은지 1년이 채 안된 새내기이다보니 “승패보다는 공격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공격일변도의 경기를 하다가 실수로 경기를 그르칠 때가 있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하루 6시간 이상을 연습에 할애하고 있다.
강민서는 “꾸준히 성적내는것도 중요하지만 인성이 좋은 선수로 인정받는 ‘진짜 당구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늘도 강민서는 휴식시간에 서서아와 차유람의 동영상을 꾸준히 시청하고 복기하면서 대한민국 차세대 포켓볼퀸으로 우뚝 서는 날을 그려본다.
[광주광역시 – 정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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