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준우승 조건휘, “김영원 선수가 나이가 어려서 부담이 되는 게 아니라 잘 치는 걸 알기 때문이다.”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제주특별자치도 월드챔피언십’ 준우승 조건휘 공식 기자회견

◆ 준우승 소감
= 지난 대회가 끝나고 월드챔피언십에 참가하지 못하는 줄 알았다. 막차로 간신히 출전했는데 예선을 통과하고 잘 치는 선수들을 상대로 승리도 했다. 돌이켜보면 정말 좋았던 월드챔피언십이었다.

◆ 결승전에서 난구를 잘 해결하고, 행운도 잘 따랐던 것 같다.
= 이번 결승전이 제주도에 와서 제일 못한 경기였다. 이전 경기들은 내용이 좋았는데, 마음대로 잘 안 풀리다 보니, 열심히 하려고 마음을 먹어도 쉽지 않았다.

◆ 스스로 이번 시즌을 평가해보면 어떠한가.
= 지난 시즌에 비해 굉장히 어렵고 힘들었다. 정규 투어에서 승부치기를 많이 패배하기도 했고, 경기가 잘 안 풀릴때가 많았다. 매번 시즌이 안 풀리다 보면, ‘다음 시즌은 잘 하겠지’라는 생각으로 꾸준히만 하려고만 하는데, 운 좋게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해 결승전까지 진출해서 기쁘다.

◆ 결승전 상대가 18세 김영원 선수였다. 어린 선수를 상대하는 게 부담스럽지는 않은가.
= 부담이 된다. 하지만 나이가 어려서 부담되기 보다는 김영원 선수가 잘 치는 선수인 걸 알기 때문에 더 열심히 치려고 했다. 그리고 김영원 선수 뿐만 아니라 맞대결을 하는 모든 선수들이 부담스럽다. PBA는 정말 어려운 무대다.

◆ 김영원 선수와는 2년 전에 맞대결을 펼친 적이 있었다. 그때와 비교하면 어떤 점이 달라졌나.
= 경험이 많이 쌓였다. 잘 치는 선수들과 계속 상대를 하니, 받아들이는 속도가 다른 것 같다. 나도 김영원 선수 나이엔 그랬다(웃음). 그리고 김영원 선수가 혼자서도 연습을 정말 많이 한 것 같다.

◆ 이전에는 월드챔피언십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던 만큼, 이번 월드챔피언십에서 성과가 본인에겐 의미가 클 것 같다.
= 대회 시작 전 목표는 예선 통과였다. 조별리그 때 대진이 정말 힘들기도 했고, 토너먼트에서도 잘 치는 선수들을 많이 만났는데도 좋은 결과를 냈다. 또 제주도에 잡은 연습 구장에서 편의를 많이 봐주신 덕분에 좋은 환경에서 준비할 수 있었다. 만족스러운 대회였다.

◆ 결승전에 올라가는 과정이 좋았던 만큼, 결승전이 더욱 아쉽게 느껴질 것 같은데.
= 이기더라도 매 경기 내용은 아쉬울 때가 많았다. 경기를 복기하면 모든 장면이 아쉽게 느껴진다. ‘이 공을 쳤을 때, 다르게 쳤다면 더 빨리 끝낼 수 있을텐데’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결승전도 잘 안 풀리다 보니 이것 저것 시도해봤지만 많이 힘들었다.

◆ 6세트에서 경기 내용이 일방적이었다.
= 6세트를 이기면 7세트를 갈 수 있던 만큼, 잘 쳐보려고 했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결승전이 정말 이번 대회에서 제일 못 한 경기였다. 그래도 대회는 많다. 다음 시즌에는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 5세트 13:12로 2점을 남기둔 상황에서 역전을 허용했다.
= 이상하게도 공이 어렵게 배치가 됐다. 조금만 공이 오면 편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마치 계기일식처럼 공이 딱 가려졌다. (김영원 선수가 의도한 수비였을까.) 그럴 수도 있겠지만, 결국 운도 경기의 한 부분인 것 같다. 당구 선수지만, 경기는 운의 영역도 따라야 하는 것 같다. 조금만 공이 가깝게 왔다면 쉬운 공이었는데,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서 어렵게 경기가 갔다.

◆ 비록 준우승으로 끝났지만,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데 자신이 생겼을 것 같다.
= 지금처럼 꾸준히 연습하고, 당구를 치려고 한다. 매일 당구를 쳐야 할 것 같다(웃음).

◆ 선배의 입장에서, 김영원 선수의 성장을 보면서 어떤 느낌을 받는가.
= 정말 잘하는 선수다. 이미 톱랭커라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앞으로도 발전할 여지가 남은 것 같다. 본인 하기 나름이겠지만, 충분히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다.

 

[방기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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