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하림 PBA 챔피언십 2025’ 우승자 다니엘 산체스, 준우승자 강동궁 공식 기자회견

 

우승자 다니엘 산체스, “경기 시작 3시간 전에 밥을 먹고, 1시간 전에 경기장에 도착한다.”

 

◆ 우승 소감.

= 우승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 대회 종료 후에 항상 대회를 복기하는데, 이번 대회를 돌이켜보면 어려운 경기가 많았다. 64강에선 박흥식1 선수를 상대로 승부치기 끝에 승리했고, 8강전 임완섭 선수를 상대로는 풀세트 끝에 승리할 만큼 어려웠다. 대회를 우승하기 위해서는 운이 조금씩 있어야 하는데, 운이 나에게 따라줘서 우승을 할 수 있었다.

 

◆ PBA에 넘어와서 처음으로 2연속 우승을 했다.

= 당연히 기쁘다. 이번 시즌에 4번의 결승전을 치렀고, 4강에는 다섯번 올랐다. 이번 시즌에 좋은 성적을 거둬서 만족스럽다. PBA에 적응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이 3년차인데 앞선 두 시즌은 제가 PBA에 없었다고 해도 무방할 성적을 거뒀다. 이번 시즌에는 이전과는 반대로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지금의 성적과 플레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봐야 겠지만, 지금의 내 경기력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처음 우승 했다. 타지 대회와 전용구장의 차이가 있다면?

= 대회장의 컨디션은 큰 차이는 없다. 마음가짐에 따른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 첫 시즌에도 외부 대회에서도 대회를 했고, 전용구장에서도 경기를 치렀다. 다만 전용구장에서 유독 성적이 좋지 않았다. 이번 시즌 오늘 전까지는 전용구장에서 치른 두 번의 결승전 모두 패배했다. ‘나는 여기서 여기서 이길 수 없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만일 오늘도 졌다면 ‘전용구장의 저주에 걸린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을 것 같다. 그래도 이런 징크스를 깨서 기쁘다.

 

◆ 이기기 위한 본인 만의 루틴이 있나.

= 이기기 위한 루틴은 없지만, 경기장에 들어가기 전에 하는 루틴이 있다. 경기 시작 3시간 전에 밥을 먹고, 1시간 전에 경기장에 도착한다. 그리고 경기 시작 20분 전에 경기장에 입장해서 경기장 내부를 살핀다. 루틴을 지킨다고 해서 매번 이기는 건 아니지만, 내 루틴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 우승 후 가족들과 연락을 했나.

= 경기장에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확인은 하지 못했다. 가족 그룹 채팅방이 있는데, 어머니, 동생, 아내, 딸 등 구성원 모두가 들어가 있다. 경기 전에도, 경기가 끝난 후에도 항상 메시지를 주고 받는다. 인터뷰가 끝나고 기자회견장을 나간다면 딸과 아내에게 전화를 할 예정이다(웃음).

 

 

준우승 강동궁, “아마추어 시절 산체스 선수를 상대로 제가 많이 이겼는데, PBA에선 아직 이기지 못했다.”

 

강동궁은 “월드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어서 기분은 좋다.”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 준우승 소감.

= 이번 대회는 준비도 많이 했고, 경기력도 만족스러웠다. 다만 결승전에서 생각과 달리 몸이 많이 무거웠다. 실수하지 말아야 할 공도 실수했다. 그래도 월드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서 기분은 좋다. 이번 시즌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준우승을 했으니, 자신감을 가지고 남은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도록 하겠다.

 

◆ 지난 시즌에 대상을 성적이 좋았는데, 이번 시즌에 다소 저조했던 이유는.

= 경기 내용은 좋았는데, 결과가 다소 좋지 않았다. 이번 시즌 제가 애버리지 1위(1.820)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 보다 애버리지도 더 좋은 상황이다. 유독 이번 시즌에 승부가 결정나는 5세트나, 마지막 1점을 남겨두고 패배한 경기가 많았다.

 

◆ 이번 대회에서 8강까지 모든 경기에서 2점대 애버리지를 기록했다. 특별히 준비한 게 있었나.

= 이번 대회는 첫 경기부터 상대 선수들이 힘들게 느껴졌다. 상대가 압박을 많이 하다 보니, 나 역시 집중력을 더 끌어올리려고 노력했다. 덕분에 좋은 애버리지 내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 준결승전에서 상대한 최성원(휴온스) 선수와 PBA 투어에서 처음 맞대결을 가졌는데.

= 최성원 선수와 경기를 한 건 7~8년 만인 것 같다. 오늘 시합하기 전에 연습을 하면서 이런저런 애기를 많이 나눴다. 경기 전에도 이기는 사람이 밥을 사기로 했다. 20년 넘게 해외 경기를 다니면서 시합을 같이 한 만큼 친형, 친동생처럼 지내는 사이다. 정말 재밌는 경기를 했다.

 

◆ 산체스 선수를 상대로 연패를 하고 있다. 어떻게 극복할 생각인가.

= 아마추어 시절 산체스 선수를 상대로 제가 많이 이겼는데, PBA에선 아직 이기지 못했다. 산체스 선수가 나와 경기를 할 때는 너무 잘 친다(웃음). 지난 투어(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16강전에서도 제가 남은 1점을 치지 못해서 패배했다. 산체스 선수는 ‘4대 천왕’이라고 불리는 선수인 만큼 쉽지 않은 상대다. 어떤 선수든 이길 수 있는 선수다. 더 노력해서 다음 기회를 노리도록 하겠다.

 

◆ 이제 정규투어가 1개 밖에 남지 않았다. 다음 대회의 각오가 궁금하다.

= 항상 열심히 하지만, 우승이 쉽지 않은 건 잘 알고 있다. 이번 시즌에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내용은 좋지만 결과가 좋지 않을 때가 있어서 생각이 많아지기도 했다. ‘언제 또 우승을 할 수 있을지’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을지’ 고민하기도 했다. 다행히 내년이 오기 전에 준우승을 했다. 아쉽기는 하지만 만족한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열심히 해서 지난 시즌에 경험한 영광을 다시 누리고 싶다.

 

[방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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