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 소감.
= 엄상필: 매 시즌 포스트시즌에 어렵게 올라갔는데, 이번 시즌은 평소보다 시작이 더 좋지 않았다. 1라운드에는 9위, 2라운드에는 7위였다. 항상 포스트시즌 직전에 팀원들이 잘해줬는데, 이번 시즌에는 그래도 5라운드에 팀 창단 후 처음으로 라운드 우승을 했다. 아직 포스트시즌이 남아있지만, 라운드 우승이 처음이라 매우 기쁘다.
= 다비드 사파타: 라운드 우승을 해서 기쁘다. 항상 막바지에 포스트시즌 티켓을 따는 것 같다. 그럼에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는 사실이 기쁘다.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전이 이틀 뒤에 시작하는데, 팀 컨디션이 좋고 모두 폼이 올라온 만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 스롱 피아비: 너무 기쁘다. 초반 라운드에서는 제 성적이 좋지 않아서 이번 라운드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강했다. 집중하고 열심히 하다보니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었다. 제가 MVP를 받긴 했지만, 진짜 MVP는 팀원들이다. 팀원들이 잘해줘서 내가 받을 수 있었다.
= 김민영: 마지막 5라운드에 포스트시즌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팀원 모두가 잘해주고 있는 것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기쁘다.
◆ (엄상필) 5라운드에 7승2패(승점 22)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을 했다. 그 원동력이 있다면?

=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선지훈 선수가 새로 합류했다. 팀리그 초창기를 소화하다가 3시즌 만에 다시 팀리그에 합류해서 이번 시즌 초반에 적응하는 데 애를 먹었다. 초반에 4세트를 맡겼지만, 4세트에 여자 선수까지 컨트롤 하는 데 힘들어해서 단식으로 잠시 뺐다. 5라운드부터 선지훈 선수가 팀리그에 점점 적응하면서 다시 4세트에 배치를 했고, 준비했던 오더가 잘 들어맞았다. 선수들의 폼이 보통 포스트시즌에 올라오는데, 이렇게 정규리그 때 폼이 좋았던 건 처음 있는 일이다.
◆ (스롱 피아비) 6세트에 승리를 해주면서 팀이 승점 3을 챙겨갈 때가 많았다. 어떤 마음으로 6세트에 들어섰나.
= 스롱피아비 : 이번 라운드에선 6세트에 이기고 싶은 마음이 특히 강했다. 초반 라운드에서 내가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해서 이번 라운드에는 후회 없이 잘해보자는 마음이 있었다. 이길 수 있어서 행복했다. 상대하는 선수들도 너무 잘하는 선수들인데, 기회가 왔을 때 내가 이길 수 있어서 스스로 대견하다고 생각했다. 또 리더인 엄상필 선수가 팀리그 기간에 매일 한 시간씩 레슨을 해주시는 데, 못 치던 걸 계속 반복하면서 약점을 극복해낼 수 있었다.
= 엄상필: 스롱 선수가 7세트까지 가서 주장을 힘들게 하지 말라는 마음이 있다고도 했었다(웃음).

◆ (김민영) 복식을 전담했다. 여자복식과 혼합복식을 들어가는데, 세트 마다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 호흡을 맞추는 파트너들이 워낙 잘 치는 선수들이다. 2세트와 4세트에도 든든하게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어떤 파트너와 호흡이 더 좋나) 리더 엄상필 선수다(웃음).
◆ (다비드 사파타) 팀리그 원년인 블루원리조트 시절부터 우리금융캐피탈 시절까지 함께 해오고 있다. 그때와 지금의 차이점은?
= 수많은 시즌을 거듭하면서 우리는 매번 강해졌다. 특히 초반과 비교해 LPBA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 리더를 비롯해 강민구, 선지훈 선수까지 내게 많은 도움을 준다. 특히 우리 팀은 가족 같은 분위기가 형성 돼있다. 좋았던 팀 분위기가 이번 라운드를 우승할 수 있던 계기였다. 이번 포스트시즌도 기대가 된다.

◆ (엄상필) 시즌 초반 팀이 라운드 하위권에 있을 때 어떤 방식으로 팀원들을 이끌어갔나.
= 딱히 할 게 없다. 늘 겪었던 일이다(웃음). 우리가 이런 경험이 많아서 팀원들에게 크게 말을 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가면 우리는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서로를 믿는다면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 (스롱 피아비) 이번 5라운드에 여자단식에서 승률이 100%다.
= 스롱 피아비 : 연습한 게 너무 잘됐다. 어떻게 해야 할 지를 스스로도 연구를 하고 많이 하고 집중해서 경기를 했다.
= 엄상필: 한 마디를 더 하자면, 스롱 선수가 계속해서 스타일을 바꾸고 있는 상황인데, 4라운드때부터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앞으로 팀리그나 개인투어에서 지금의 실력이 유지될 거라고 생각한다. 몸에 힘을 빼면서 공을 치는 법을 터득해서 앞으로는 큰 기복 없이 칠 수 있을 것 같다.

◆ (김민영, 다비드 사파타) 와일드카드전에서 크라운해태와 상대한다. 경계되는 선수가 있다면?
= 김민영: 상대를 최대한 의식하지 않으려고 한다. 내 자신에 집중해서 경기를 하겠다.
= 사파타: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내가 마르티네스 선수와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 나와 마르티네스는 20년 전부터 서로 맞대결 했는데, 승률이 50대 50인 것 같다. 당연히 내가 이기고 싶고, 우리 팀도 승리를 원하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엄상필) 지난 시즌 아쉽게 준우승을 한 만큼, 이번 시즌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하나카드를 5경기 끝에 이기고 파이널에서 SK렌터카를 상대했는데, 상대 선수들의 표정이 너무 밝았다. 우리는 지쳐서 다크서클이 내려왔었다. 이번에는 체력 관리도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이번 시즌 5라운드 전까지 우리가 하나카드와 SK렌터카를 상대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는데, 5라운드에서는 우리가 쉽게 이겼다. 이제 포스트시즌에 무서운 팀은 없다. 최선을 다해 우승까지 도전해보겠다.
[방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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