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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태, ‘PBA행 발표’ 후 첫 소감 “새로운 룰(세트제·2점제)과 도전, 기대”… 그 직전 이태리서 팬미팅, 일본서 ‘애버 2점대’로 우승

 

 

국내외 3쿠션 아마무대 톱랭커 김준태(30). 그가 지난 7일 프로당구 PBA 무대로의 전격 합류를 발표한 가운데 “새로운 도전이 기대된다”는 담담하면서도 각오에 찬 소감을 전했다.

PBA 이적 공표 직후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김준태는 “세트제, 2점제 같은 새로운 룰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방식이기에, 재미있을 것 같다”며, 도전을 앞둔 선수다운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그 결정에 이르기까지 쉽지 않은 시간이 있었다. “절대 간단한 선택은 아니었다”는 김준태는 그간의 깊은 고민과 번민이 있었음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처럼 심사숙고 후 선택하게 된 ‘프로선수의 길’을 마주하게 된 김준태는 “응원해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그분들을 위해서라도 더 잘 해내야겠다는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대결하고 싶은 선수를 묻자 “도전 그 자체에 집중하겠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새로운 출발선 위에 선 그는 특정한 상대보다, 스스로를 넘어야 한다는 내면의 경쟁심이 더 강하게 자리하고 있는 듯하다.

“새로운 무대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과 함께, 팬들의 지속적인 응원도 당부했다.

한편, 김준태는 현재 일본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4월 24일에는 이탈리아를 찾아 현지 팬들과 만나는 팬미팅 일정을 소화했다.

김준태는 “이탈리아 팬들의 관심이 정말 뜨거웠다. 질문이 쏟아졌다”고 전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8박 9일의 일정을 마친 그는 5월 2일 귀국 후, 불과 이틀 만에 다시 일본으로 출국했다. 목적지는 일본의 전통 대회 ‘야마니 오픈’.

해당 대회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참가한 그는, 16강부터 결승까지 모든 경기를 2점대 애버리지(총 애버 2.388)라는 인상적인 기록으로 마무리하며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 현지에서 개최된 ‘야마니 오픈’에 처음으로 출전, 16강부터 결승까지 모두 애버리지 2점대의 어마무시한 공격력으로 승리하며 당당히 우승을 차지한 김준태. 사진은 시상식 장면. 제공=김준태.

 

“처음 출전한 대회, 그것도 그간 성적이 신통치 않았던 일본 현지에서 열린 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해 매우 기쁘다”며 환한 미소를 보인 김준태는, 이 상승세를 PBA 데뷔 무대까지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김준태는 오는 5월 9일 귀국 후, 본격적인 프로무대 적응과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그의 프로 첫 발걸음이 흔들릴지 단단할지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순 없다. 다만, 세계1위 등의 빛나는 성적들과 함께 얻어낸 감각과 경험을 더 갈고 닦아, 새로운 무대에서의 무사 안착을 위해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기사제보=sunbisa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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