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성인철 대한당구연맹 대회위원장, 공동3위 손은호, 준우승 김대연, 강성민 화성시당구연맹회장, 우승 박도일, 공동3위 김영진, 김종우 화성시당구연맹 부회장)
화성시당구연맹이 개최한 ‘2026 화성특례시장배 동호인 3쿠션 전국대회’
이번 대회는 단순한 생활체육 이벤트를 넘어, 지역 체육대회의 새로운 운영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방송용 현수막 제작과 화성특례시 마스코트를 활용한 경기 장면 캐릭터화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보다 친근하고 대중적인 이미지로 관람객과 시청자들에게 다가갔다.
4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페리빌리어드 남양점을 포함한 관내 4개 구장에서 진행됐다. 표면적으로는 지난해 1024강에서 512강으로 축소된 ‘반쪽 규모’ 대회였지만, 현장의 평가는 오히려 정반대였다. 참가자 만족도와 운영 완성도 측면에서 한 단계 진화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 “양적 축소, 질적 성잔” 전략적 선택이었다.
대회 규모 축소는 불가피한 결정이었다. 2026년 6월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전국 각지에서 당구대회 일정이 4월로 집중되면서 참가자 분산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화성시당구연맹은 무리한 외형 확대 대신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했다. 그 결과 경기 운영의 밀도는 높아졌고, 선수 관리와 경기 진행의 완성도 역시 눈에 띄게 향상됐다. 단순한 참가자 수 경쟁에서 벗어나 ‘경험의 질’을 끌어올린 점이 이번 대회의 핵심 성과로 평가된다.
▲지역 유망주 발굴, 제2의 조명우 가능성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길을 끈 장면은 중학생 선수의 약진이었다. 화성시 하길중학교 2학년 김승수는 예선을 통과해 16강 본선에 진출하며 현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비록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생활체육 중심 전국대회에서 학생 선수가 상위 라운드에 진출한 사례는 드물다. 특히 그는 PBA 장대현 프로의 지도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체육회 현장 방문, “생활체육 가치 강조”
대회 기간 중 화성시체육회 박종선 회장과 관계자들이 경기장을 직접 방문한 점도 주목된다. 이들은 참가 동호인들을 격려하며 “승패를 떠나 스포츠를 통한 즐거운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는 단순한 형식적 방문을 넘어, 당구 종목에 대한 지역 체육계의 관심과 지원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보로 해석된다.
한편 이번 대회는 16강까지 두 개 채널을 통해 유튜브로 생중계됐으며, 8강부터는 단일 채널로 운영됐다. 성인철 대한당구연맹 대회위원장과 이수호 부위원장이 해설을 맡아 경기 이해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후원 구조의 실험. “강요 없는 참여 유도”
이번 대회의 또 다른 핵심은 ‘후원 방식의 혁신’이다. 화성시당구연맹은 기존의 일방적인 후원 요청에서 벗어나, 유튜브 광고 조회수 성과에 따라 차기 대회 후원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도입했다.
이는 기업 입장에서 즉각적인 비용 부담 없이 홍보 효과를 먼저 검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성과가 확인되면 자연스럽게 후원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강요 없는 참여’를 유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진영피앤지(주), 그린컨테이너, 제이와이, SKIN GUARDIAN 등 지역 기업들이 이러한 방식에 공감하며 대회에 참여했다. 이는 지역 체육과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로 주목된다.

▲”지속 가능한 대회로”, 강성민 체제의 방향성
강성민 회장 취임 이후 화성시당구연맹은 단기 성과보다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대회 역시 단순 이벤트가 아닌 ‘운영 모델 실험’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이러한 시도는 당구 종목을 넘어 다른 지역 체육 단체에도 의미 있는 참고 사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내년 1024강 확대, “도시 홍보와 경제 연계할 터”
연맹은 내년 대회를 다시 1024강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화성특례시 각 구청별 구장을 활용해 도시 전반을 무대로 대회를 운영하고, 이를 통해 지역 홍보와 기업 참여를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화성시체육회 및 화성특례시청과의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지역 체육·기업·행정이 결합된 새로운 생태계 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회 결과
– 1위: 박도일(서울 GOAT)
-2위: 김대연(평택 쉐빌로뜨)
-공동3위: 김영진(서울 GOAT) 손은호(화성 하이런당구클럽)
[방기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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