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에타이 새싹에서 당구 꿈나무로 전향한 여중생 채아영, “공부싫어 선택한 당구, 너무 매력있는 스포츠”

 

무에타이 챔피언을 꿈꾸던 여중생 소녀가 당구 꿈나무로 성장하고 있다.

경기도 안성시 명륜여중 2년생 채아영은 원래 운동에 재능이 뛰어났다. 초등생 시절부터 무에타이를 배우며 인재로 주목받았지만 충학교에 진학하면서 무에타이를 그만뒀다.

“초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무에타이에 흥미를 잃었어요”라던 채아영에게 아버지가 말했다. “공부할래? 당구칠래?”

공부를 하기 싫은 채아영은 어쩔 수 없이 선택한 당구가 운명처럼 다가왔다고 한다. 약 10개월 정도 당구강습을 받은 채아영은 아예 당구선수의 길을 택했다.

당구에 푹 빠진 채아영은 “당구가 이렇게 매력있는 스포츠인줄 몰랐어요”라며 당구를 강권한 아빠가 고마울 지경이라고 한다.

올해 중등부 학생선수 등록을 마친 채아영은 지난 11월 ‘제20회 대한체육회장배 2025 전국당구대회’에 첫 출전해서 예선리그를 2승으로 통과하고 8강에 진출했다.

남자선수들과 혼합으로 치른 8강전서 남학생 김승수(하길중1)에게 패해 대회를 마감했지만, 채아영에게 첫 출전한 전국당구대회의 경험은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

하루 2시간씩 연습하던 채아영은 전국대회에 다녀온 뒤로 연습시간을 4시간으로 대폭 늘렸다. 학교수업이 끝난 후에 매일 4시간씩 연습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채아영은 목표점을 이룰 때까지 귀가시간을 늦추고 있다. 새해 목표를 중등부 우승으로 세운 채아영은 안성시에서 조현세 원로에게 강습을 받고 있다.

지난 11월 대한체육회장배 경기장에서 만난 채아영은 “전국대회라고 해서 크게 긴장하거나 떨리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당구선수의 미래에 대한 희망이 생겼어요. 아빠께 감사드려요”라고 활짝 웃었다.

 

[강원도 양구 – 정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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