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쳐서 경기를 포기한다면, 나중에 후회가 클 것 같았어요.”
지난 3일, 프로당구 시즌 6차 ‘NH농협카드 LPBA챔피언십’ 일정이 시작됐다. 이 가운데 정다혜가 ‘발목골절상’이란 큰 악재에도 불구하고 PPQ~64강전 모두 승리해 화제다.
약 5주전, 정다혜는 길을 걷다가 왼쪽 발목뼈 꺾이는 사고를 당해, 발목뼈 세 군데나 골절됐다고 한다. 사고 정도는 그의 표현을 빌리면 “(엑스레이 사진을 보니)발목뼈가 거의 으스러졌다”고. 이에 부상 부위 곳곳에 철심을 박는 대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그럼에도 정다혜는 큐를 놓고 싶지 않았다. 병원 의사는 물론, 부모님, 지인들이 “이번 투어는 쉬며 회복에 전념하자”고 출전을 만류했으나, 목발을 짚고 거주지인 화곡동과 LPBA경기장 소재지인 일산을 오가며 앞선 5차전, 이번 6차전까지 출전을 강행한 그다.
정다혜는 특히 4일 밤 펼쳐진 64강전에선 직전 5차전 준우승자인 권발해(에스와이)를 20:14(23이닝)로 꺾고, 지난 8월 시즌 3차 ‘하노이오픈’ 이후 3개월여만에 32강전 무대를 밟게 됐다.
그 후 자동차를 운전해 귀가하던 정다혜와 연락이 닿아 그간의 그의 사정과 심정을 들을 수 있었다.
우선 오늘 경기를 치른 후의 몸상태를 묻자 정다혜는 “깁스로 꽁꽁 묶인 왼 다리가 퉁퉁 부어 올랐다”고 했다. 경기 직전 주차장에 와 자신의 차 운전선에 다리를 올려놓고 붓기를 조금 빼는 등 조치를 취하며 이번 64강전을 치렀다고 했다.
이어 “사고 후의 통증은 아직도 남아 있다”고 알렸다.
“아직도 잠을 잘 때면 부상 부위에서 통증이 느껴져요. 무려 5주동안 깁스한 쪽의 뒤꿈치에서 불편함이 느껴지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후회는 없어요. 아마 경기를 못 뛰었다면 그쪽이 더 후회됐을 겁니다.”
이를 전하는 정다혜의 목소리는 꽤 밝았다. “넘어질 때 머리가 아닌 발목만 다친 점, 또 오른발이 아닌 왼발을 다쳐 운전은 가능한 점 등에 감사할 따름”이라며 긍정의 에너지를 내뿜었다.
그의 발을 감싸고 있는 깁스는 조만간 풀 예정이다. 그러나 그 후에는 발목에 박아 놓은 철심을 푸는 과정이 남아 있다. 2주 정도 소요된다고.
“쉽지 않은 과정인 것은 사실이죠. 그러나 저는 견뎌낼 것입니다. 회복하면 경기와 더불어 플레이어 일(행신동 옵티머스·광명 스타디움)도 재개해야죠. 지켜봐주세요”
한편, 정다혜는 5일 저녁 시작되는 시즌 6차전 32강전서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와 맞붙는다.
[일산=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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