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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칠십리배] “이게 무슨 일이야”… 회장님의 사모님(한희자), 당구대회 우승!

서귀포시당구연맹 강치삼 회장의 사모님, 한희자(대회핸디 14점)씨가 지난 27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월드컵리조트 범섬홀에서 열린 ‘2025 제1회 서귀포시 칠십리배 전국3쿠션 동호인대회’ 여자부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시상식에 강 회장, 주인공인 한 여사(좌측 두 번째) 그들의 딸인 강영심 선수와 그의 셋째 아들 (김)이찬 군까지 총출동해 가족이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서귀포시 당구연맹 강치삼 회장의 부인 

한희자씨, ‘서귀포시 칠십리배 3쿠션 女부’ 우승 

 

“도핑 테스트 해봐야 하는 거 아냐?” 현장에선 이런 농담이 오갔다. 서귀포시당구연맹을 이끄는 강치삼 회장의 사모님, 한희자 여사가 제주도 첫 전국 여성동호인 대회에서 우승, 대회장 안팎을 술렁이게 했다. 당구 DNA를 품은 가족이 뭉친 이날, 손주에게 ‘승자의 키스’하는 외할머니의 모습은 우승 못지않은 감동이었다.

 

이날 우승을 차지한 한희자씨가 현장에서 ‘옹알이’로 외할머니를 응원하던 손주(김이찬 군)를 들어 안고 ‘승리의 입맞춤’ 하고 있다.

 

서귀포시당구연맹 강치삼 회장의 사모님, 한희자(대회핸디 14점)씨가 지난 27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월드컵리조트 범섬홀에서 열린 ‘2025 제1회 서귀포시 칠십리배 전국3쿠션 동호인대회’ 여자부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서귀포시당구연맹이 직접 주관한 이번 대회에서 한 여사는 32강부터 묵묵히 결승까지 진출, 김지원(DBCC, 핸디 17점) 동호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2025 제1회 서귀포시 칠십리배 전국3쿠션 동호인대회’ 여자부 입상자들. 왼쪽부터 공동3위 김혜진, 우승 한희자, 준우승 김지원, 공동3위 심혜선 동호인.

 

준우승은 김지원(DBCC, 17점) 동호인으로, 준결승에서 심혜선(울산 살롱, 18점) 동호인을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우승한 한희자씨는 4강서 김혜진(승부, 15점) 동호인을 꺾고 결승에 올라 최종까지 웃었다.

 

경기에 집중하며 어드레스에 들어간 한희자씨.

 

한희자 여사는 볼링 생활체육 선수 출신으로, 약 5~6년 전부터 당구 큐를 본격적으로 잡았다. 서귀포시당구연맹에 따르면, 소속 임원진 등 짱짱한 이들을 연습 파트너로 삼아 실력을 갈고닦아 온 것이 이번 대회에서 결실을 맺은 셈이다.

현장에는 남편인 강치삼 회장을 비롯해, 딸인 강영심 선수, 그리고 강영심-김진열 부부의 셋째 아들 김이찬 군까지 총출동했다. 김진열 선수는 안산시체육회 소속으로 전국 남자3쿠션 랭킹 22위, 딸 강영심 선수는 울산당구연맹 소속으로 전국 여자 랭킹 21위를 기록 중이다. 당구 DNA로 뭉친 가족들이 외할머니의 우승을 지켜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경기 직후, 한 여사는 “이럴 수가, 이런 일이… 저도 놀라워요”라는 소감으로 벅찬 마음을 드러냈고, 이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강 회장의 표정도 인상적이었다.

 

아내의 결승진출이 확정되자, 강치삼 회장은 승자가 해야 할 테이블 정리를 아내 대신 하고 있다.

 

딸 강영심 선수는 본지에 “우리 엄마예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지역 대회니까 4강만 가도 좋겠다 싶었는데 결승, 그리고 우승까지 하시다니 정말 대단해요. 사실 우리 집에서 엄마가 제일 멘탈이 세요”라고 덧붙이며 어머니의 기량에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서귀포시당구연맹은 지난해 3월 정식으로 체육회에 등록된 신생 당구연맹 단체다. 강치삼 회장은 현재 연맹 회장직뿐 아니라, 서귀포 시내 몇 안 되는 대대 전용 당구장을 운영하며 지역 당구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가족들에 따르면, 강 회장은 ‘당친자’(당구에 미친 사람)로 통할 만큼 당구에 대한 애정이 깊다.

그를 비롯해, 김진열-강영심 부부는 현재 제주도 서귀포시 살이 중이다. 지역을 제주도 전체로 확대하면, 30분 거리로 강-김 가족(부부-3남매)과 아내의 친정 가족(할머니-부모님) 등 4대가 한 지역에서 터를 닦아 살고 있다.

따라서, 이날 한희자 여사의 놀라운 우승은 단순한 깜짝 이벤트를 넘어, 가족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만들어진 ‘생활체육의 기적’이자, 지역 동호인들에게도 따뜻한 영감을 주는 장면으로 기억될 것이다.

 

[서귀포=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기사제보=sunbisa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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