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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연기’는 피했지만, 결승까지 ‘無 관중-방송 경기’… 호치민월드컵, 베트남 국가장(國家葬) 여파

쩐 득 르엉, 전 베트남 국가주석의 서거(지난 20일, 사진)에 따라 오는 24~25일 이틀간 국가장(國葬)이 치러지게 된다고, VnExpress(베트남 언론) 등 현지 언론이 최근 일제 보도했다. 이러한 정부 방침 가운데, 현재 베트남에서 진행중인 ‘호치민3쿠션월드컵’은 일정 중단없이 그대로 진행하 되,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게 됐다. 사진=’VnExpress’ 홈페이지 보도 화면 캡쳐.

 

 

베트남 전역이 국가 애도 분위기에 잠긴 가운데, ‘호치민 3쿠션월드컵’도 결국 그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다만, 우려됐던 ‘대회 연기’는 피했고,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되지만 ‘관중 없이, 방송 중계 없이’ 치러지게 될 전망이다.

현지 시간 23일 오후, 호치민당구연맹은 공식 SNS를 통해 “(쩐 득 르엉) 전 베트남 국가주석의 서거(20일)에 따라 24일부터 25일까지 국가장이 엄수되며, 이에 따라 대회 일정을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23일 오후, 호치민당구연맹 측이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쩐 득 르엉)전 베트남 국가주석의 서거(20일)로 인해 24일부터 25일까지 국가장이 엄수됨에 따라, 대회 일정을 조정한다”고 발표했으나, ‘무관중 경기’로의 진행으로 노선 변경됐다. 사진=’호치민당구연맹’ 페이스북서 발췌

 

이에 따라 24일부터 예정돼 있던 16강부터 결승전까지의 일정은 일시 연기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본지 취재 결과, 세계캐롬연맹(UMB)과 대회 조직위원회 측이, 베트남 당국과의 협의 끝에 ‘무관중 경기’ 전환이라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잔여 경기 일정은 예정대로 24~25일 이틀간 소화된다.

이번 조치는 베트남 정부가 국가장 기간 동안 모든 연예·스포츠 행사를 금지함에 따른 것이다. 호치민월드컵 또한 일시 중단 후 재개될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조직위는 외국 선수단의 체류 일정과 국제대회의 연속성을 고려해 ‘무관중 진행’이라는 절충안을 선택했다.

현지에 체류 중인 한국, 유럽 등 주요 국가의 선수들과 관계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대회가 연기될 경우 숙박과 항공편 등 전반적인 일정 조정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쉬움도 남는다.

베트남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열정적인 3쿠션 팬층을 보유한 국가로, 특히 호치민월드컵은 매년 뜨거운 열기로 대회장을 가득 채운다. 실제로 23일 열린 32강 조별리그가 시작된 응우옌두 스타디움은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들로 들끓었다.

 

팬들로 가득찬 관중석. 23일, 호치민월드컵 32강 조별리그가 시작된 응우옌두스타디움은 관중석이 가득 찰 정도로 팬들의 관람열기로 들끓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베트남 전역이 국가적인 애도 기간에 놓이게 돼, 결승전까지 이들의 열정을 경기장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사진=방기송(호치민)

 

하지만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16강부터 결승전까지는, 열광적인 환호와 박수가 사라진 채 진행된다. 월드클래스 선수들의 명승부를 현장에서 지켜보길 기대했던 현지 팬들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또한, 대회 중계를 맡은 방송사(SOOP)는 국가장 기간에는 공식적인 방송 송출이 불가해짐에 따라, 남은 경기는 생중계 없이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회는 24일 16강과 8강전을 치른 뒤, 25일 4강전에 이어 대망의 결승전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릴 예정이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기사제보=sunbisa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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