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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제주서도 ‘박기호 돌풍’ 주의보 발효?… 1차전서 ‘통산7승’ 꺾고, “韓당구 간판, 나와”

 

 

올 제주도에서도 ‘박기호 돌풍’ 주의보 발효 조짐이 포착됐다.

박기호가 8일 오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펼쳐진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 월드챔피언십 2025’(이하 제주월챔) 32강 조별리그 A조 첫 경기서 ‘통산 7회 우승-올시즌 3관왕’에 빛나는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제압했다.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경기였다. 마르티네스가 1세트를 15:10으로 이기자, 박기호는 2세트와 3세트를 15:7, 15:3으로 연달아 쟁취하며 세트스코어 0:1의 열세를 2:1로 뒤집어냈다.

박기호는 이어진 4세트 10이닝까지도 14:11로 앞서, 승리에 매우 유리한 입장이었다. 그러나 11~13이닝서 연달아 매치포인트 획득에 실패했고, 이 틈을 ‘우승7회’에 빛나는 마르티네스가 1점(12이닝), 3점(14이닝)으로 파고들어 15:14의 역전승을 연출해냈다.

이렇게 세트스코어의 균형(2:2)이 맞춰져 승부는 최종 5세트에서 갈리게 됐다. 석패 후 흔들릴법 했지만 박기호는 집중력을 끌어올려 8이닝째에 10:6으로 리드, 또 승리에 바짝 다가섰다.

한데 연속 공타(9~10이닝)도 또 재연됐다. 그 사이 10:7(10이닝)로 스코어 차가 소폭 좁혀졌다. 오히려 리드하는 박기호가 수세에 몰리는 분위기였다. 그리고 돌입한 11이닝. 공격기회를 잡은 박기호가 신중하게 짧은 옆돌리기 샷을 시도해 성공, 11:7로 승리해 월드챔피언십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소중한 ‘월드챔피언십’ 1승을 쟁취한 박기호는 A조 2위(8일 오후 7시30분 기준)에 올랐다. 1위는 최성원(휴온스)을 3:0으로 완파한 에디 레펀스(SK렌터카)다. 세트득실에서 레펀스(3)가 박기호(1)에 앞서 상위 순위에 섰다. 3위와 4위는 ‘1패’ 마르티네스(세트득실 -1), 최성원(-3) 순이다.

박기호는 레펀스-최성원-마르티네스 ‘챔피언 3인방’이 묶인 A조에서 유일한 무관 선수다. 이처럼 지표에서는 열세인 그가 첫 판서 보기 좋게 승리를 따내며, 작년 월드챔피언십 ‘8강돌풍’ 재연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작년 ‘월드챔피언십 돌풍’ 당시 박기호는 사이그너와 4강진출을 두고 풀세트 접전을 펼쳐, 시즌 중 아름아름 퍼져가던 이름 석자를 팬들의 뇌리에 깊게 각인시켰다. 이후 현역 ‘로프공’ 출신인 사실이 알려져 더욱 화제가 된 바 있다.

박기호는 10일, A조 2차전 상대로 ‘한국당구 간판’ 최성원을 만나 2승째 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기사제보=sunbisa4@naver.com

사진=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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