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힐의 주인공’ 오성욱이 돌아왔다. 1부투어 우승은 아니지만, 5년 6개월만에 드림투어 우승! “이제 고향인 1부투어에서 후회없이 공격력으로 승부하렵니다.”

 

오성욱은 1부투어와 2부투어에서 우승한 최초의 선수로 기록됐다.

오성욱은 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된 ’2020-2021 PBA투어 개막전 SK렌터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이제 오성욱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던 당구팬들의 예상과는 달리 오성욱은 그 이후로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졌다.

몇년의 세월이 흐른 뒤 드림투어에 모습을 나타낸 오성욱은 1부투어 우승자답지 않은 모습으로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사라지는듯 했으나 이번 드림투어 5차전에서 우승하며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오성욱의 우승은 5년 6개월만이며, 1~2부투어 동시 우승자에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우승한 최초의 사례도 기록했다.

 

10일 경기도 고양시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PBA 드림투어 5차전‘ 결승서 오성욱은 문호범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오성욱은 2019년 프로당구 원년멤버이다. 개막전에서 공동3위에 올랐고, 이듬해인 ’2020-2021시즌 개막전 SK렌터카 챔피언십‘ 결승서 정성윤을 4:1로 제압하고 생애 첫 PBA투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오성욱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21-22시즌에서는 랭킹 25위로 선방했지만, 23-24시즌 허리와 어깨 통증으로 하위권으로 떨어지며 드림투어로 강등되는 아픔을 맛봤다.

오성욱은 이번대회에서 몸 상태를 거의 회복한 모습을 보이며 1.500이상의 수준 높은 경기력을 앞세워 드림투어 5차전 우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24-25시즌에는 재활치료에 집중하기 위해 투어를 잠시 멈추기도 했다.

오성욱은 이번 드림투어 5차전에서 막강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우승으로 향하는 길목인 32강전에서 맞닥뜨린 상대는 1차전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겨준 강호 이대웅이었다. 애버리지 2.059를 앞세워 35:27(17이닝)로 승리한 오성욱은 이후 거침이 없었다.

16강전서 조병찬을 돌려세운 오성욱은 8강전서 이번 대회 최고 다크호스 조화우에게 2세트서 퍼펙트큐를 맞았지만, 이에 굴하지않고 세트스코어 3:1(애버리지 1.559)로 승리를 챙겼다. 노장 유창선과의 준결승전서도 1세트를 뺏긴 뒤 연달아 3세트를 따내며 역전승하는 저력도 보여줬다.

5차전 결승전에 진출해 커리어하이를 달성한 문호범은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마지막 관문인 문호범과의 결승전은 순조로웠다. 하이런 14점과 함께 1세트를 따냈고 2세트도 가볍게 가져왔지만 3세트는 막판 문호범의 끝내기 5득점에 뺏기고 말았다.

심기일전한 오성욱은 4세트 7이닝 만에 14:7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고, 14이닝째 챔피언포인트를 성공시키며 드림투어 5차전 우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오성욱은 우승 직후 “당구에 대한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는데, 주변 지인들의 응원이 큰힘이 되었다”면서 특히 “수술 후 재활치료 등을 하는 1년 6개월가량 항상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응원하며 간호해준 아내에게 너무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임정완 경기위원장, 준우승 문호범, 우승 오성욱, 대회위원장 박명규, 심판위원장 현지원이 함께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또한 “최근 6개월전부터 기존의 몸상태로 돌아오고 있고 완전한 오성욱을 위해 끊임없이 연습하고 있다“면서 1부 재입성에 대해선 ”고향에 돌아가는 기쁜 마음을 담아 오성욱의 무서운 공격력을 보여주겠다”고 환하게 웃으며 내년 시즌 각오를 밝혔다.

 

[일산 – 정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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