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Westgate Las Vegas Resort &Casino에서 열린 포켓볼 세계대회
연초가 되면 기다려지는 것은 명절만이 아니다. 세계 포켓볼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무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PBS 이벤트 대회’가 그 주인공이다. 올해 대회는 2월 18일부터 27일까지 Westgate Las Vegas Resort &Casino에서 개최되었다.
PBS는 지난해 8개 부문을 운영했으나, 2023년과 동일하게 올해 역시 축소된 형태로 대회를 진행했다. 그럼에도 라스베이거스는 여전히 세계 포켓볼의 중심 무대임을 증명했다. 대한민국 대표선수 명단은 다음과 같다.
<PBS 이벤트 대회의 구성>
▲라스베이거스 오픈 (남·여) ▲스트레이트 풀 (14.1)
▲믹스 더블 ▲주니어 오픈 ▲세계 팀 선수권대회
▲한국대표팀(남/여): 고태영(경북체육회) 권호준(충남체육회) 김수웅(서울시청) 서서아(인천체육회) 진혜주(광주당구연맹) 임윤미(서울시청) 이하린(경북체육회) 권보미(강원당구연맹) 송나경(경남당구연맹)

■ 대회 스케치 – 남자부
라스베이거스 오픈 남자부에는 대한민국 선수 3명이 출전했다. 고태영은 1회전에서 에스토니아의 그라비데니스에게 패하며 패자조로 내려갔지만, 패자조 3라운드까지 진출하며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권호준과의 경기에서 아쉽게 패하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김수웅 역시 패자 3라운드까지 올랐으나 미국의 누네스를 넘지 못했다.
권호준은 고태영을 꺾고 패자조 16강에 진출, 필리핀의 코르테자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32강전서 페루의 오캄포와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1:2로 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이번 남자부는 매치룸 이벤트와 일정이 겹치며 아시아 상위랭커들의 대거 불참이 이어졌다. 그 결과 8강 진출자 중 아시아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우승 트로피는 독일의 조슈아 필러가 차지했다.
■ 대회 스케치 – 여자부
여자부에는 대한민국 선수 6명이 출전했다. 이 가운데 3명이 패자조 16강까지 진출하며 선전했으나, 단 한 명도 16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16강전에는 아시아 선수 6명이 이름을 올렸는데 중국1명 대만3명 일본1명 필리핀1명 등이다.

8강전에는 유럽&미국 4명, 아시아 4명의 균형을 이루며 팽팽한 구도가 형성됐다. 4강전은 특히 흥미로웠다.
<준결승전 1> Kristina Tkach vs Wei Tzu-Chien
<준결승전 2> Chezka Centeno vs Kristina Lateva
두명의 ‘크리스티나’가 아시아 선수들에게 모두 패하며 탈락했고, 결승은 아시아 대결로 압축됐는데, 결승전에서 대만의 웨이즈첸이 필리핀의 체즈카 센테노에게 세트스코어 2:0의 완승을 거두고 왕좌에 올랐다.
■ 그 밖의 이벤트
▲믹스더블
8강 초청 방식으로 진행된 믹스더블에서는 오이(일본)-웨이즈첸(대만) 조가 결승에 진출했는데, 상대인 막강 조슈아 필러와 피아 필러 부부에게 세트스코어 0:2로 패배했다.

▲스트레이트 풀(14.1)
스트레이트 풀 이벤트에서는 Corey Deuel과 Darren Appleton이 150점 단판 승부를 펼쳤는데 에플턴이 먼저 150점에 도달하며 이벤트 챔피언에 올랐다.
■ 라스베이거스가 갖는 의미
매년 연초, 미국에서 열리는 이 빅이벤트는 단순한 대회를 넘어 세계 포켓볼 시장의 흐름을 가늠하는 지표가 되고 있다. 대한민국 포켓볼 매니아들의 관심 역시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데, 이제 우리도 종목별 맞춤형 솔루션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선수육성, 국제경험 확대, 이벤트 기획력 강화까지 체계적인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
라스베이거스는 여전히 ‘기회의 땅’이다. 그리고 그 무대는 준비된 자의 몫이다.

[방기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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