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청풍호배 대회에서 ‘대선수 차명종’을 256강에 묶어 둔 중학생은 누구일까?
지난해 말 열렸던 ‘제1회 제천 청풍호배 전국3쿠션당구대회’에서 인천 대표선수 차명종(인천시체육회)을 256강에 묶어두며 차세대 인천의 대표주자로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킨 중학생선수가 있다.
인천 미송중학교 3학년 황수호다. 경기초반 차명종에게 4:17, 13점을 뒤졌지만, 6-3-5-2-5점을 연속득점하며 25:27, 2점차까지 따라붙었고, 32이닝째 역전에 성공하며 결국 40:36으로 역전승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황수호는 이어 신재도(서울)와의 경기서도 초반 다소 미세하게 밀리는 듯 했으나 22이닝에 하이런 7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또 4점차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생애 성인부 첫 64강에 오른 황수호는 대구의 강호 박현규에게 34이닝만에 24:40으로 패하며 대회를 마감했지만 차세대 캐롬 유망주로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중학교 2학년이던 2024년 12월 정식으로 큐를 잡은지 약 1년만이다.
친구들과 함께 4구경기를 하다 당구의 매력에 빠져 부모님께 정식으로 당구를 배우고 싶다고 요청했다는 황수호는 현재 인천송도아카데미(원장 문석민)에서 또래 학생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황수호는 “큐잡은지 1년 정도 밖에 안돼서 뭐가뭔지 잘 모르겠어요”라면서도, “평소에 연습한대로, 설계한 대로 공이 움직여 주는 것에 대한 희열감이 커요”라고 나름 당구의 매력을 표현한다.
당구를 시작한 지 석달만에 경험 삼아 거의 모든 대회에 출전한 황수호는 ‘2025 국토정중앙배 전국당구대회’ 중등부에서 8강에 오르기도 했으나, 7월 남원시장배에서는 예선탈락도 경험했다.
학생부가 따로 없는 대회에서는 겁없이 일반부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안동시장배 대회에서는 김민석(부산시체육회), 고성군수배 대회에서는 오명규(강원)에 패했다.

조명우 형처럼 자신감 넘치는 멋진 선수가 되고 싶어요!
황수호의 롤모델은 단영 조명우(서울시청)다. 아직 기본기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황수호는 “명우형의 자신감 넘치는 스트로크와 퍼포먼스는 내 머릿속의 모든 해답을 ‘조명우’ 한 단어로 정리해주는 느낌을 받았어요”라고 한다.
덧붙여 “앞으로 공격력만큼은 남들이 무서워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황수호의 아버지는 “처음 아들이 당구선수를 해보겠다고 했을때 ‘오래 못갈텐데…’라며 반신반의하는 마음이 컸어요. 그런데 지난해 3월 양구대회에서 아들의 경기모습을 직관했는데, 수호가 너무나 진지하게 당구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에 반해서 열심히 뒷바라지 하겠다고 결심했어요.”라며 아들의 꿈을 응원한다.
황수호는 “부모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당구로 성공한 아들이 되고 싶어요”라고 각오를 밝혔다.
[인천 – 정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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