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 선수: 강동궁(SK렌터카),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 김병호(하나카드),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 김재근(크라운해태)
◆ (전원) 정규리그가 모두 마무리됐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를 마친 소감은
= 강동궁: 이번 시즌을 시작할 때 ‘지난 시즌처럼 우승을 할 수 있을까’란 기대와 걱정이 공존했다. 이번 시즌을 소화하면서 팀이 한 층 더 발전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1~2라운드에 우승을 하지 못해 초조하기도 했지만, 3라운드부터 선수들의 눈빛이 살아나는 걸 느꼈다. 선수들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3라운드 우승을 했고,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면서 파이널을 다시 경험할 수 있게 돼 기쁘다.
= 다니엘 산체스: 굉장히 좋은 시즌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만족스러운 정규 시즌이다. 모든 라운드에서 상위권에 오르는 등 꾸준히 성적을 냈다. 특히 이번 시즌에 나를 비롯해 웰컴저축은행에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많았는데도 좋은 성적을 낸 건 고무적이다.
= 김병호: 마지막 5라운드에 경기가 다소 안 풀렸다. 종합우승에 대한 부담감이었는지 전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찾아왔다. 굳이 문제를 꼽자면 부담감 때문이라 생각한다. 시즌을 전체로 놓고 보면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재정비해서 잘 하자고 이야기 나눴다.
= 엄상필: 매 시즌 포스트시즌에 어렵게 올라갔는데, 이번 시즌은 평소보다 시작이 더 좋지 않았다. 1라운드에는 9위, 2라운드에는 7위였다. 항상 포스트시즌 직전에 팀원들이 잘해줬는데, 이번 시즌에는 그래도 5라운드에 팀 창단 후 처음으로 라운드 우승을 했다. 아직 포스트시즌이 남아있지만, 라운드 우승이 처음이라 매우 기쁘다.
= 김재근: 이번 시즌에 팀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느꼈다. 팀에게 있어 좋은 부분만 가지고 가는 게 아니라, 좋지 않았던 부분을 얘기하며 고쳐가야 한다는 걸 느꼈다. 3라운드에 전패를 했지만, 4라운드에는 문제점을 극복하면서 우승을 해냈다.
◆ (강동궁, 다니엘 산체스, 김병호) 포스트시즌에서 팀 운영 계획은?
= 강동궁: 우리는 항상 똑같다. 남자 선수들의 실력이 다 출중해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를 7세트로 빼고,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이 경기 초반에 출전할 것이다. 상황에 따라 바꿀 계획이다. 여자 선수 쪽은 강지은 선수가 앞장서서 리드를 해주고 있다. 파이널에서 운도 조금 바라고 있다.
= 다니엘 산체스: 순위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3위로 올라게 된다면 3개 팀을 꺾어야 우승할 수 있는 만큼 많은 체력을 요구한다. 그래도 2위로 포스트시즌에 나가면 상대적으로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2위를 하던, 3위로 하던 크게 신경 쓰지 않겠다.
= 김병호: 종합순위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상대팀이 정해지기 때문에. 3위 혹은 2위라면 밑에서 올라오는 팀들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팀 간 워낙 많은 시합을 했기 때문에, 어떤 라운드에서 대결 했을때, 어떤 오더를 만들고 어떤 마음가짐을 가질 것인지 달라질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워낙 경험이 많아서 잘 알고 있을거다.
◆ (김재근) 두 시즌 만에 포스트시즌에 나선다. 최고 기록은 플레이오프인데, 지난 세 차례의 포스트시즌을 경험하면서 느낀 점은 무엇인가.
= 이전 포스트시즌을 경험했을 때는 부담이 컸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면서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 그래서 팀원들에게도 포스트시즌은 정규리그의 한 라운드의 경기라고 생각하자는 얘기를 했다. 5라운드도 포스트시즌에 대비해 경기를 했다. 우리 팀은 경험도 충분하다. 또한 5라운드에 불참한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 선수가 포스트시즌에는 문제 없이 합류한다.엄상필: 스롱 선수가 7세트까지 가서 주장을 힘들게 하지 말라는 마음이 있다고도 했었다(웃음).
◆ (엄상필) 5라운드에 7승2패(승점 22)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을 했다. 그 원동력이 있다면?
=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선지훈 선수가 새로 합류했다. 팀리그 초창기를 소화하다가 3시즌 만에 다시 팀리그에 합류해서 이번 시즌 초반에 적응하는 데 애를 먹었다. 초반에 4세트를 맡겼지만, 4세트에 여자 선수까지 컨트롤 하는 데 힘들어해서 단식으로 잠시 뺐다. 5라운드부터 선지훈 선수가 팀리그에 점점 적응하면서 다시 4세트에 배치를 했고, 준비했던 오더가 잘 들어맞았다. 선수들의 폼이 보통 포스트시즌에 올라오는데, 이렇게 정규리그 때 폼이 좋았던 건 처음 있는 일이다.
◆ (김병호) 포스트시즌에서 우리금융캐피탈과의 인연이 깊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재회할 수도 있는데 대비는?
= 경기 당일 컨디션에 따라 다를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캐피탈 역시 우리와의 대결이 성사된다면, 여러가지 실험을 통해 체득한 최고의 오더를 내릴거다. 나 역시 대결을 많이 했기 때문에 상대 라인업이 짐작이 된다. 우리팀 역시 마찬가지다. 그래서 컨디션에 따라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 신정주,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 중 누가 중심을 잡고 갈 것인지 판단하겠다. 여자 선수들은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 항상 포스트시즌에서 우리금융캐피탈은 우리에게 큰 산이었다. 부담은 되지만, 똘똘 뭉쳐 최선을 다하겠다.
◆(다니엘 산체스) 포스트시즌에서의 팀의 히든카드가 있다면 누구인가.
= 이번 시즌 우리 팀의 세트 오더는 크게 변화는 없었다. 1, 3세트에는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 가 나갔고, 4-5세트에는 내가 나가는 건 포스트시즌에도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 2세트와 6세트는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이틀 동안 단체로 팀원들과 연습을 하면서 컨디션을 확인한 후에 최적의 세터 오더로 플레이오프에 나설 예정이다. 파이널에 진출할 경우에는 경기를 하면서 더 좋은 오더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상황에 맞춰 신경 쓸 것이다.
◆ (김재근) 와일드카드전 상대로 우리금융캐피탈로 결정됐다. 이번 시즌 맞대결 전적은 3승 2패로 근소 우위고, 5라운드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우리금융캐피탈을 상대로 어떤 전략을 쓸 생각인가.
= 두 팀 모두 정규시즌 때의 오더와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특히 2세트와 4세트가 승부처라고 생각하고, 그 경기를 승리한다면 5~6세트까지 가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스롱 피아비(캄보디아) 선수가 경계된다. 누구보다 행운의 샷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남자 선수 중에선 다비드 사파타(스페인) 선수가 가장 경계되고, 강민구 선수도 최근 5세트에 나와서 승률이 상당히 좋다.
◆ (엄상필) 지난 시즌 아쉽게 준우승을 한 만큼, 이번 시즌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하나카드를 5경기 끝에 이기고 파이널에서 SK렌터카를 상대했는데, 상대 선수들의 표정이 너무 밝았다. 우리는 지쳐서 다크서클이 내려왔었다. 이번에는 체력 관리도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이번 시즌 5라운드 전까지 우리가 하나카드와 SK렌터카를 상대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는데, 5라운드에서는 우리가 쉽게 이겼다. 이제 포스트시즌에 무서운 팀은 없다. 최선을 다해 우승까지 도전해보겠다.
◆ (강동궁) PBA 팀리그 최초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포부를 전해달라.
=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너무나 값진 결과를 받아들였다. 이왕 올라온 김에 SK렌터카가 최강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번에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모두 불사르면서 지난 시즌의 기적을 이번 시즌에도 이뤄내고 싶다.
[방기송]
기사제보 : billiard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