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쿠션의 뿌리 재팬컵이 시작됐다.
해마다 10월 초에 열리던 재팬컵은 앤트워프월드컵과 세계선수권대회, 광주월드컵 등 국제대회와 일정이 겹쳐 연기되면서 11월 15일 시작됐다.

첫날 한국의 고교생 유망주 김도현(부천상동방통고 2)이 무난히 첫승을 거두며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김도현은 56강으로 치러진 본선1회전에서 일본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한 김중민(한국유학생)을 맞아 30:13으로 승리했다.
일본 나고야 소재 대학에 유학 중인 김중민은 전 일본 예선전을 통과하며 어렵게 본선 무대를 밟았으나 김도현에게 패해 목표인 첫승 달성에 실패했다.

이번 재팬컵에 출전한 한국선수는 1승을 거둔 김도현 외에 김형곤 한정희 김봉수 남도열 이현우 김하은 등이다.
일본의 3쿠션을 지탱하고 있는 3개 메이저대회는 천황컵, 재팬컵, 도쿄오픈이다.
천황컵은 일본 국적 선수만 출전하는 대회지만, 재팬컵과 도쿄 오픈은 한국을 비롯한 외국 선수들에게 제한적이지만 출전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국제 오픈대회 성격으로 치러진다.

재팬컵 주최측은 한국랭킹 순으로 3명, 여성 1명, 청소년 1명에게 출전권을 부여하고 있고, 오래전부터 일본3쿠션대회를 후원하고 있는 한국용품업체 빌플렉스(대표 이병규)에게 와일드카드 3장을 부여하고 있다.
남도열 시니어건강당구협회장, 이현우 포천시당구연맹회장, 김봉수 전 해설위원 등이 빌플렉스 와일드카드로 출전했다.
재팬컵 본선은 56강으로 치러지는데, 일본 전역에서 예선을 거쳐 출전하며 일본랭킹 1~8위까지 32강 시드가 주어진다.

재팬컵의 역대 우승자는 한국선수가 유난히 많다.
조재호 3회, 신대권 2회, 김경률 2회, 강동궁 김재근 최성원 서창훈 등이 1회 우승했으며, 외국선수도 산체스 3회, 브롬달 2회, 사이그너 2회 등 다수 우승했다. 재팬컵은 올해 34회를 치르며 전통을 쌓아가고 있다.
[일본 도쿄 – 방기송]
기사제보 : billiard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