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포켓볼의 불모지 경남에 새로운 유망주가 등장했다.
지난 10월 3일 전국체전이 열리던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경남선수단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올해 초 처음 선수 생활을 시작한 여고생이 비록 이벤트 경기지만 대한민국 최고의 체육페스티벌인 전국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주인공인 송혜인(거창여고 2년생)은 전국체전 ‘포켓볼 여자 18세 이하’ 부문에 출전했다. 16강전에서 정다진(제주)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치고 첫 승리를 기록했다. 송혜인은 8강전에서 황가인(세종)에게 3:1의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해서 동메달을 확보했지만 여기까지였다. 4강전서 강호 강민서(광주)에게 1:3으로 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하지만 송혜인은 개인 최고성적인 동메달을 획득했고, 이에 경남당구연맹 선수단은 포켓볼의 불모지인 경남에서 그동안의 염원이었던 포켓볼 유망주가 탄생한 것을 자축하며 환호했다.
송혜인은 송승우 경남당구연맹 총무이사의 딸이다. 아빠의 영향으로 큐를 잡게 된 송혜인은 올해 초 인천 계양구 소재 이종민 선수(경남연맹)의 훈련장에 방문한 것을 계기로 선수생활에 호기심을 갖게 됐다.
이종민 선수에게 약 2달 간의 개인강습을 받은 후 포켓볼 선수로 정식 입문했다. 마땅한 연습장이 없던 송혜인은 거창에 위치한 PBA 한희섭 프로(드림투어)의 개인 훈련장에 포켓볼을 추가로 설치해 훈련장으로 이용하고 있다.
타고난 소질을 바탕으로 일취월장고 있는 송혜인은 올해 3월 처녀 출전한 양구 국토정중앙배 여자고등부에서 덜컥 3위에 입상했다.
그리고 7월 남원시장배에서도 또 다시 3위에 오르며 선수로서의 자신감을 키워가던 중, 전국체전이라는 큰 무대에서 당당히 동메달을 획득하며 경남 여자포켓볼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송혜인은 “학교 정규수업이 끝난 후 연습이 필요한 동영상을 계속해서 돌려보며 늦은 시간까지 훈련하고 있어요.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어른스럽게 말했다.
이어서 “제 롤모델은 서서아 선수에요. 김가영 선배님의 뒤를 이어 한국여자포켓볼의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잖아요.”라며 김가영 서서아로 이어지는 월드스타의 계보를 잇겠다는 속내를 풍겼다.
부친인 송승우 경남당구연맹 총무이사는 “기왕 시작했으니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혜인이가 항상 밝고 건강하고 행복한 당구선수가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애틋한 父情을 숨기지 않았다.
[부산 기장 – 정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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