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종아리 부상을 당해 팀리그 4라운드에 출전하지 못했던 조재호는 오랜만에 경기에 출전한 탓인지 다소 감각을 찾는 데 애를 먹었다. 그 사이 이희진이 두 세트를 먼저 따내며 조재호는 세트스코어 1:2로 끌려갔다.
조재호는 4세트부터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4세트 4:8로 뒤지던 8이닝째 6점 장타로 10:8로 경기를 뒤집은 뒤 이후 10이닝째 2점, 12이닝째 3점으로 15:9(12이닝)로 승리해 승부치기로 향했다. 승부치기에서 선공인 이희진이 3점을 먼저 쳐냈지만, 조재호는 뱅크샷 2방으로 4:3으로 승리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은 정찬국을 상대로 1세트 15:11(7이닝), 2세트 15:4(6이닝)로 따내며 빠르게 두 세트를 선취했다. 3세트엔 정찬국이 5이닝 만에 15:1로 승리해 한 세트를 만회했지만, 강동궁은 4세트에 3이닝째 하이런 12점을 쳐내며 13:6으로 격차를 벌렸고 4이닝째 남은 2점을 마무리해 15:7로 승리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팀리그 4라운드 MVP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는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이정호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1세트를 15:11(11이닝)로 잡은 마르티네스는 2세트를 15:8(10이닝), 3세트를 15:7(9이닝)로 승리해 세트스코어 3:0 승리를 완성했다. 김준태(하림)도 최정하를 상대로 매 세트 장타를 때려내며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기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이강욱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한 이상대는 애버리지 2.647을 기록하며 이날 출전한 선수 중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했다. 조건휘(SK렌터카) 부라크 하샤시(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 신정주(하나카드)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하나카드)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휴온스)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 이충복(하이원리조트) 등 PBA 강호들도 64강 진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함께 진행된 LPBA 32강에선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가 장혜리를 세트스코어 3:1로 잡았다. 1세트를 11:3(8이닝), 2세트를 11:6(9이닝)으로 따낸 스롱은 3세트를 9:11(14이닝)로 내줬지만, 4세트엔 11:2(8이닝)로 완승을 거둬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지은(에스와이)은 팀동료 응우옌호앙옌니(베트남)을 세트스코어 3:1로 돌려세우고 16강에 올랐다.
김민아(NH농협카드)와 김세연(휴온스)은 승부치기 끝에 이지연2와 강유진을 돌려세웠으며, 7차투어(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준우승자 이우경(에스와이)은 정보윤(하림)을 3:1로 제압했다. 김보미(NH농협카드) 임경진(하이원리조트) 최연주도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대회 4일차인 2일에는 PBA 128강-LPBA 32강 2일차 일정이 이어진다. PBA 128강은 오후 1시부터 다섯 턴으로 나눠 진행되며, 오후 3시30분과 저녁 8시30분에는 LPBA 32강 대진이 함께 진행된다.
[방기송]
기사제보 : billiard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