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PBA

[준우승 조재호 기자회견] 조재호 “4세트 이겼으면(웃음)… 뱅크샷 때문에 경기 재미없다? 난 반대”

 

 

 준우승 소감

= 지난 시즌에는 8차투어(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하며 간신히 월드챔피언십(왕중왕전) 진출을 확정했는데, 이번 시즌에는 빠른 시간에 월드챔피언십 진출을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서 만족한다. 다만 우승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하며 문제점을 찾겠다. 1세트에 초구를 놓친 부분이 아쉽게 느껴진다. 마르티네스 선수 너무 잘했다. 서로 치열하게 경기를 해서 재밌었다. 4세트에 13점을 먼저 치고 아쉽게 졌다. 4세트를 이겼다면, 조금 더 늦게(우승자 인터뷰)를 했을 것 같다(웃음).

 

 결승전에서 애버리지 2.188을 기록하고도 준우승을 했다

= 중요한 순간에 실수를 했다. 한 동안 패배했던 경기는 모니터링을 하지 않았는데, 이번 시합은 모니터링(복기)을 다시 해 볼 참이다. 게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에 대해 분석을 해봐야 될 것 같다.

 

◆ 시즌 초반이지만 준우승이란 성과를 냈다. 비시즌에 보완했던 부분이 효과를 봤고 생각하나

= 체중 감량을 했다. 외형적 변화를 느끼지 못하시겠나(웃음). 비시즌에 10주 동안 35번이나 PT(퍼스널 트레이닝)을 받았다. 이번 대회 기간에도 숙소에서 아침마다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했다. 앞으로도 개인투어 때는 물론이고, 팀리그 때도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경기에 임할 예정이다.

 

◆ 지난 미디어데이에서 ‘조재호 다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는데 이번 대회에선 어땠는지

= 옛날처럼 리듬감 있게 경기를 해보려고 했다. 사실 경기 시간이 33초로 단축된 게 크게 지장을 주지는 않지만,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리듬감 있게 경기를 하면 연속 득점을 하면 흐름을 타면서 득점을 계속 낼 수 있는데, 멈춰야 하는 타이밍을 잡기가 어렵다. 러닝을 할 때도 전력질주를 하다가 급브레이크를 밟는 게 어려운 것처럼. 비디오 분석을 하면서 어떤 타이밍에 실수를 했는지 돌아보고, 그 부분을 보완한다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전에는 천천히 치는 연습도 해봤는데, 리듬감이 떨어지는 모습이 보였다. 지금처럼 하면서, 언제 브레이크를 잡아야 하는지가 나의 숙제다.

 

◆ 이번 준우승(상금 3,400만원)으로 누적 상금 9억원(9억 250만원)을 돌파했다. PBA 후발주자로합류했지만,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는데

PBA에 후발주자로 합류했지만, 좋은 환경에서 시합을 하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어서 영광이다. 내가 PBA 합류하기 이전엔 뱅크샷이 약했는데, PBA에 와서 뱅크샷은 물론, 전체적으로 당구가 참 많이 늘었다. 뱅크샷 때문에 PBA 경기가 재미없다고 하는데, 나는 반대라고 생각한다. 시청자들께서 재밌는 요소라고 봐주셨으면 한다. 높은 상금을 기록한 것에 대해선 온 가족이 뿌듯해 하고 기뻐해준다.

 

◆ 준우승을 달성했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을 것 같다. 이번 시즌 목표는

= 당연히 우승이다. 미디어데이 때 항상 1승이 목표라고 해왔다. 항상 ‘당장 눈 앞의 경기를 이기자’는 생각을 한다. 한 경기를 이기면 ‘또 이기고 싶다’ ‘마지막까지 경기를 하고 싶다’ ‘결승전에서 트로피를 들고 싶다’는 목표를 이어온다. 오늘도 똑같은 마음이었지만 아쉽게 이어지진 않았다. 그래도 꼭 이번 시즌엔 우승을 하고 싶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기사제보=sunbisa4@naver.com

방 기송

Share
Published by
방 기송

Recent Posts

큐잡은지 6개월된 ’17살 동명이인’ 김현우, 생애 첫 전국당구대회 출전

    큐 잡은지 6개월 된 신입선수가 지난 달 열린 '2024 경남고성군수배 전국당구대회'에 출전해서 주목을…

3시간 ago

[3쿠션월드컵] 황봉주, 쿠드롱 잡고 파죽의 3연승으로 16강 진출.. 김행직도 야스퍼스 잡고 조명우와 16강 동반 진출

    황봉주가 쿠드롱(벨기에)을 잡고 3연승으로 16강에 진출했다. 황봉주는 ‘앤트워프 3쿠션월드컵’ 32강 리그전에서 40:32(18이닝)로 쿠드롱에게…

15시간 ago

[3쿠션월드컵] 조명우, ‘홈그라운드 난적’ 피터 클루망 꺾고 힘찬 스타트! 황봉주는 차명종 꺾고, 쿠드롱은 에디멕스 꺾고 1승 챙겨.. 김행직은 니코스와 무승부

    조명우가 앤트워프월드컵 본선 32강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홈그라운드 벨기에의 '난적' 피터 클루망과 맞붙어…

1일 ago

[생활체육] 대한민국 4구당구의 전통과 명맥을 이어간다 ‘제1회 박씨아재배 전국4구당구 700마스터즈’

    지난 9월 13일(토) 대전에 소재한 박씨아재당구클럽(대전 유성구 문화원로146번길 7-21, 3층)에서는 다소 이색적인 4구대회가…

1일 ago

[3쿠션월드컵] 놀라운 기록! 애버리지 10점! ‘베트남 라이징 스타’ 바오 프옹 빈, 4이닝에 40득점으로 월드컵 신기록 갈아 치워.. 차명종 황봉주도 본선 진출

    2023년 세계선수권 우승자 바오 프옹 빈(세계랭킹 22위)이 세계3쿠션 무대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바오…

2일 ago

[부고] 경기도장애인당구협회 박경서 회장 모친상

박경서 경기도장애인당구협회 회장 모친상을 알립니다.    ▲ 故 김영자 씨 별세 (향년 79세) ▲ 빈소 :…

2일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