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5개월을 기다렸던 수많은 당구팬들이 외칠뻔한 “웰컴백 ‘킹’ 쿠드롱”이란 환영사, 다음 기회로.
‘베트남 3쿠션 1번’ 쩐꾸엣찌엔(세계5위)이 27일 새벽 네덜란드에서 종료된 ‘2024 베겔 3쿠션월드컵’ 결승서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세계49위)을 50:38(28이닝)로 꺾고, 개인통산 4번째 3쿠션월드컵 우승컵을 들었다.
이날 결승서 쩐은 쿠드롱과 19이닝 30:30 동점, 21이닝 35:34 근소 우위 등의 시소게임을 벌였다. 그러나 22이닝부터 마지막 28이닝까지 쿠드롱은 단 4득점에 그친 반면, 쩐은 섬세한 수구 컨트롤을 앞세워 모든 이닝서 2점 이상의 득점을 따내며 50:38로 결승전 승리를 쟁취했다.
지난 3월 ‘보고타월드컵’ 이후 8개월만에 올시즌 2번째 월드컵 대회 정상을 꿰찬 쩐은 이로써, 세계 강호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게 됐다.
쩐은 시드를 받고 출전한 이번대회 본선 32강 B조를 ‘3승’으로 완벽하게 통과한 뒤, 16강서 한국의 차명종(인천세체육회)을 50:36(28이닝), 이어진 8강서 고국 후배이자 한달여 전 ‘2024 세계3쿠션선수권’ 은메달리스트인 쩐딴룩을 50:33(30이닝)으로 제압했다.
준결승에서 쩐은 ‘3쿠션 전설’ 레이몬드 클루망의 손자인 피터 클루망을 23이닝만에 50:37로 돌려세웠고, 대망의 결승전에서는 오랜만에 ‘대관식’을 치르려던 쿠드롱마저 저지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쿠드롱은 개인통산 22번째 월드컵 우승 도전이 좌절됐다. 그는 지난 2019년 5월 26일 호치민3쿠션월드컵 결승서 고국 동료인 롤란도 보톰을 15이닝만에 40:19로 꺾고 통산 21번째 월드컵 우승컵을 든 바 있다. 무려 1980일 전의 일이다.
비록 오랜만의 영광이 좌절됐으나, 그럼에도 전세계 캐롬당구 팬들은 쿠드롱의 활약이 대단히 반가운 눈치다. UMB(세계캐롬연맹) 무대 복귀 후 불과 5개월여만에 결승 오르며, 환갑에 가까운 나이(56세)임에도 여전한 그의 저력이 확인 됐기 때문.
공동3위에는 8강서 야스퍼스를 제압하는 등 활약한 응우옌쩐딴뚜(베트남)와 피터 클루망이 각각 올랐다.
한편, 얼마전 ‘세계3쿠션선수권’ 제패로 기대를 모은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는 16강서 쿠드롱의 질주에 18이닝 만에 37:50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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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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