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은 금메달인데… 충남체육회 권호준-한소예 포켓조, 호흡 맞춘지 네 번만에 첫 결승 올랐으나 은메달 머물러..

 

국내 당구선수들 중 최고의 비주얼을 자랑하는 한소예-권호준 팀 

인천시체육회에서 맹활약하며 국내 포켓볼계를 호령하던 권호준이 올해 충남체육회로 이적하면서 기존 안방마님 한소예와 한팀이 되었다.

국내 최고의 선남선녀로 자타가 공인하는 권-한 조는 비주얼만큼 성적이 따라주지는 않았다. 그러나 올해 4번째 호흡을 맞춘 이번 대한체육회장배에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성적을 냈다.

권호준-한소예 조가 19일 강원도 양구군 문화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대한체육회장배 2025 전국당구대회’ 포켓9볼 복식전에서 진혜주-김범서(광주광역시)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상호 단점을 보완하며 포켓9볼 복식조로 호흡을 맞춘지 네 번만에 결승에 올랐고, 국내 최강 복식조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에  충분한 요건을 갖췄다.

권-한 조는 올해 3월 국토정중앙배 공동5위였으나 7월 남원시장배, 10월 전국체전에서는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고 이번 대한체육회장배에서 결승까지 진출하는 등 나름 의미있는 성적을 거뒀다.

 

16강서 국내랭킹1위 고태영-김보건팀에 승리.. 8강전 4강전서는 8:0 완봉승 기염

특히 16강에서 국내랭킹 1위의 고태영-김보건에 8:5로 승리하더니 8강과 준결승에서 강석구-조윤서(전북), 김수웅-임윤미(서울시체육회) 조에게 한 프레임도 내주지 않고 각각 8:0으로 제압하는 기염을 토했다.

 

권호준-한소예가 시상식에서 김영택 충남당구연맹 회장(가운데)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 살터울인 두 선수는 권호준이 운영하는 경기도 용인의 연습실에서 훈련하고 있다.

권호준(국내랭킹 3위)은 올해 ‘2025 남원 전국당구선수권대회’와 ‘2025 평택 국제 Billiards Festival’에서 우승했고 전국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한국 당구선수 최초로 영국의 프로포켓볼(WNT 월드나인볼투어)본선에 진출하며 포켓볼 불모지인 한국의 포켓볼 역량을 보여주며 국제무대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한소예(국내랭킹 7위)는 어지간해서 잘 흔들리지 않은 차분함과 안정적인 페이스조절 능력으로 복식조 일원으로서의 한몫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비교적 템포가 빠른편인 권호준은 “차분하고 냉정한 스타일의 한소예로 인해 침착한 경기를 할 수 있어 든든하다.”고 말한다.

한소예는 “경기 중 멘탈이나 집중력이 흐트러질 때면 권호준의 격려와 독려로 차분함을 되찾을 수 있다.”며 서로를 칭찬한다.

압도적 기본기와 테크니컬 스킬의 권호준과 안정적인 경기력에 난구해결능력까지 갖춘 한소예가 최강복식조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시간문제로 여겨진다.

 

[강원도 양구 – 정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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