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가 밝았습니다. 큐스포츠뉴스 구독자 여러분들 가정에 평화와 행복을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는 올해 목표한 포켓볼 종목의 ‘성장플랜’ 실행을 위한 첫 단추를 잘 끼우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힘찬 응원 부탁드립니다.
<본문>
지난해 국제 포켓볼계는 매치룸스포츠로 인해 크게 동요했고, 그 여파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그 여파를 훌쩍 뛰어넘을 빅이슈가 지난해 12월 국제 포켓볼계에 전해졌다. 중국 헤이볼 테이블 제조사인 JOY Billiards(조이)가 올림픽이라는 거대한 명분을 내세워 세계포켓볼협회(WPA)와 후원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필자를 놀라게 한 건 계약금 규모다. 조이 측이 WPA와 손잡으며 건낸 금액이 무려 600만달러(한화 약 80억원, 3년간)에 달했다. 당구계 역사 통틀어 손에 꼽힐만한, 어쩌면 최고액으로 거론될만한 초규모 계약금이다.
이 계약에 따라, WPA는 앞으로 공식 단체로서 각종 헤이볼 대회 유치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WPA-조이 간 계약내용에 따르면, 2024시즌에 전 대륙에서 헤이볼 대회가 수시로 치러질 예정이다. 대륙별 대회부터, 주니어대회, 왕중왕전 격 챔피언십, 게다가 64개국 별 내셔널챔피언십(한국으로 치면 ‘전국대회’)까지 예고됐다. 2026년엔 헤이볼 월드컵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한다.
<WPA-JOY 계약서에 담긴 헤이볼 대회 계획>
1.헤이볼 월드 주니어 챔피언쉽
2.헤이볼 아프리카 오픈
3.헤이볼 아메리칸 오픈
4.헤이볼 아시안 오픈
5.헤이볼 유러피언 오픈
6.헤이볼 오세아니아 오픈
7.헤이볼 월드 챔피언쉽
8.챔피언 오브 챔피언스
9.내셔널 챔피언 64개국
10.2026년 월드컵
여기서 우리 한국이 속한 아시아지역 대회를 면밀히 살펴보자.
<2024시즌 아시아지역 헤이볼 대회일정>
3월 20~30일=조이 헤이볼 마스터즈 그랜드 파이널
5월 17~24일=조이 헤이볼 인터내셔널 오픈 카타르 (인기 당구종목=스누커)
7월 3~11일=조이 헤이볼 인터내셔널 오픈 베트남 (포켓볼)
8월 15~22일=조이 헤이볼 인터내셔널 오픈 인도네시아 (포켓볼)
11월 15~22일=조이 헤이볼 인터내셔널 오픈 태국 (스누커)
12월 5~12일=조이 헤이볼 인터내셔널 오픈 말레이시아 (스누커)
현재 파악된 대회만 해도 6개다. WPA와 조이는 ‘마스터즈’로 아시아지역 헤이볼 대회의 본격적인 포문을 연 뒤, 중동 및 동남아지역 5개 국가에서 차례로 인터내셔널 오픈을 이어가게 된다.
개최지를 살펴보면, 포켓볼뿐만 아니라 스누커가 주류 당구종목인 국가에서도 개최가 널리 전파하겠다는 의도가 보인다.
이에 더해, 피 튀기는 ‘국제 포켓볼 판 상금증액’ 경쟁중인 매치룸스포츠를 견제하겠다는 WPA의 복안도 필자의 눈에는 읽힌다.
앞서, WPA는 국제적인 대형 당구용품업체 ‘프레데터’와 손잡고 10볼 선수권대회 등을 개최하면서 매치룸을 견재해왔다.
그러나 자금줄 단 하나만으론 매치룸 측과의 ‘쩐(상금액 등)의 전쟁’에서 우위는커녕, 열세에 더 가까웠던 WPA다. 이런 처지의 WPA로선 중국발 거대 자본이 달콤할 수밖에 없다.
이를 중국쪽 시선으로 바라봐보자. WPA에 ‘80억원’이란 거액을 선물한 의도는 분명 이러할 것이다. 국제 포켓볼 최상위 기구(WPA)의 위상을 등에 업고 대회를 지속적으로 열어, 헤이볼을 3쿠션 스누커 포켓볼에 이어 제4종목으로 전세계에 안착시키겠다는 것
이러한 중국의 의도는 지난 칼럼에서도 예측한 바 있다. 그 첫 스텝이 이번 WPA-조이 간 계약으로 디뎌졌다고 필자는 판단된다.
또한, 중국의 공격적인 투자(자금후원)는 헤이볼을 ‘2030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시키겠다는 의지의 천명으로도 풀이된다.
스누커 인기국인 카타르가 <2024시즌 아시아지역 헤이볼 대회> 개최지에 껴 있다는 점, 카타르가 ACBS(아시아당구연맹)의 현 의장국(회장 아부살렘 알 누아미, 카타르)인 점 등에서 중국의 ‘헤이볼 2030 도하 아시안게임 정식종목화 작업’ 의도를 파악해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올시즌 국제 포켓볼 판에서는 WPA의 강력한 헤이볼 푸시가 점쳐지며, 그로 인한 산업계의 대 전환기가 도래할지도 모를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필자는 캐롬종목의 존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전세계 당구지도를 펼쳐보자. 캐롬이 널리 보급된 국가가 한국 등 일부 국가에 지나지 않는다. 또 미래 확장성에 대한 기대치가 그리 높다고 볼 순 없는 캐롬종목이다.
그런 종목이 과연 헤이볼과 함께 거대한 파고로 세계 당구 시장 전체에 불어닥칠 포켓볼 발 돌풍에서 상흔 없이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올시즌 포켓볼계의 거대한 흐름이 캐롬계에 끼칠 영향이 자못 궁금해진다.
[글=이완수 인천광역시체육회 당구팀 감독, 정리=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기사제보=sunbisa4@naver.com
(본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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