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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볼 스타’를 소개합니다! ‘필리핀의 국민 영웅’ 에프렌 레이예스, 그리고 매니 파퀴아오! …..[이완수의 포켓볼 프리즘]

 

 

에프렌 레이예스(Efren Reyes, 70세).

포켓볼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다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름일 것이다. 그만큼 그는 유명하다. 정확하게 말하면 포켓볼 역사를 통틀어 손에 꼽히는 슈퍼스타다.

오늘은 이 인물을 소개하고자 한다. 또 이런 레이에스와 더불어 필리핀의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받는 인물도 소개한다. 그 역시 포켓볼인이다.

 

9살 때 당구시작, 그리고 포켓볼 전설

우승트로피 100개 이상, 각종 명예의 전당 헌액

 

‘필리핀의 당구영웅’ 에프렌 레이예스는 시골마을인 팜팡가에서 태어났다. 필리핀에서는 대통령 이름은 몰라도 에프렌 레이예스는 모르는 국민이 없다고 한다.

 

에프렌 레이예스는 지난 1954년 8월 26일 필리핀의 작은마을 팜팡가에서 태어났다. 그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당구장을 운영하는 삼촌과의 인연으로 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당구를 시작했다.

이처럼 유년기부터 큐를 든 레이예스는 주로 ‘돈내기’ 당구에 참가했다고 한다. 하지만 22세가 되던 해부터 그는 ‘돈내기 당구’와의 이별을 공언하며 오직 포켓볼 그 자체를 즐기는 데 열중했다.

그로부터 수십년이 흘러 현재 레이예스의 나이는 70세다. 오늘날까지도 선수의 길을 걷고 있는 그는 자신의 나이보다도 더 많은 국제대회 우승컵을 품어 글로벌 포켓볼계 살아있는 전설로 군림하고 있다. 레이예스가 든 우승컵은 100개 이상으로 추산된다.

 

최근에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에프렌 레이예스. 중국 광저우당구박람회에서 시범경기를 선보이며 식지 않는 인기를 증명했다.

 

WPA(세계포켓볼협회) 주최 ‘세계9볼선수권’ 및 ‘세계8볼선수권’, ‘US오픈 9볼 챔피언쉽’(4회), ‘All Japan Championship’(4회) 등 국제 메이저대회는 물론, 수많은 대회에서 영광을 거머쥐었다.

그의 국제적인 명성은 2000년대 돌입 전에 구축됐다. 실례로, 지난 1996년 이벤트대회 후의 국제 포켓볼계 반응을 들 수 있다. 역사상 최고상금인 10만달러가 걸린 이벤트대회에서 우승하자 “더 이상 레이예스의 적수는 없다”는 의견들이 국제 포켓볼계 중론이 됐다.

이런 업적을 바탕으로 레이에스는 지난 2003년, Billard Congress of America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다. 아시아인으로선 최초의 사건이었다.

그 이듬해(2004)에는 One Pocket 명예의 전당 헌액, 다음연도(2005)에는 동남아시아경기대회 필리핀 스포츠 대사로 임명되며 글로벌 포켓볼 스타로서, 나아가 고국 필리핀의 스포츠 영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다졌다.

 

미국당구협회(BCA) 멍예의 전당에 헌액된 필리핀의 당구영웅 에프렌 레이예스

 

심지어 올해에도 그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2024) 개관된 세계당구박물관(중국 위산) ‘명예의 전당’ 초대 입성자가 바로 레이예스였다.

 

또 다른 필리핀 국민영웅 팩맨파퀴아오

레이예스는 그의 명성에 힘입어 영화 ‘Pakners’(2003년 작)에도 출연하게 된다. 금융사기 피해자가 된 주인공이 당구 게임을 통해 난관을 극복하고 부를 축적하려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필자도 SNS에 올라오는 짧은 영상들로 본 기억이 어렴풋이 나곤 한다.

필리핀에는 레이예스와 같은 사례가 또 있다. 어쩌면 국제적인 인지도는 더 높을지도 모른다.

바로 필리핀의 복싱영웅 매니 파퀴아오다.

 

필리핀의 복싱영웅 매니 파퀴아오. 그의 포켓볼 실력은 프로선수 못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예스는 큐로, 파퀴아오는 주먹으로 각각 세계를 평정했다.

이들의 공통분모는 포켓볼이다. 포켓볼 선수들에 따르면 파퀴아오는 ‘준프로’ 수준의 당구실력을 보유했다고 한다. 그만큼 포켓볼을 사랑하는 마음이 크다. 매년 필리핀 퀘존시티에서 자신의 이름을 타이틀로 건 ‘파퀴아오배 포켓볼대회’를 개최할 정도다.

 

두사람은 실제로 포켓볼 대결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두사람의 시범경기 포스터

 

‘포켓볼’이란 공통분모를 지닌 ‘포켓볼 영웅’과 ‘복싱 영웅’은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을 통해 그들의 고국 필리핀에선 수많은 ‘레이예스 키즈’ ‘파퀴아오 키즈’가 탄생했다. 당구인인 필자는 레이예스의 등장으로 필리핀 내 포켓볼 인기가 더 치솟은 점이 부럽기도 하다.

 

에프렌 레이예는 큐로, 매니 파퀴아오는 주먹으로 각각 세계를 제패했다.

 

역시 스포츠의 부흥을 위해선 스타플레이어가 필수불가결한 요소인가 보다. 게다가 또 다른 글로벌 스타가 함께 밀어주니 해당 종목이 뜨지 않고 배기겠는가.

필자도 우리나라 판 포켓볼 영웅의 탄생을 희망해본다.

(기고 – 이완수 인천광역시체육회 당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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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보 : billiard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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