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SPORTS플러스 채널에서 LPBA경기를 보다보면 여성이 해설하는 것을 듣는다. 처음에는 여성 캐스터(아나운서) 목소리인줄 알았는데 분명히 해설위원이다. 주인공은 지난해 SY챔피언십부터 MBC-SPORTS플러스에서 해설위원으로 데뷔한 강유진 선수다.
강유진은 LPBA선수답게 여자경기를 위주로 해설하고 있다. 여성 특유의 섬세한 해설과 여성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있어 남성 해설위원들에 비해 장점을 보이고 있다. 최근 강유진 선수는 기량이 일취월장하며 자신의 꿈에 한걸음씩 내딛고 있는 중이다.
강유진은 PBA 5차투어인 이번 ‘크라운해태 한가위대회’에서 안정적인 경기운영으로 관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강유진의 기록은 1P 42번과 2P 10번을 성공시켜 3경기 종합 애버리지 1.051이다.

첫 경기인 PPQ라운드에서 박정민을 상대로 2이닝 하이런 8점과 2번의 4점 등을 앞세워 에버리지 1.250을 기록, 25:6으로 승리하며 PQ라운드에 진출했다. PQ라운드에서는 김정혜를 상대로 하이런 7점을 앞세운 꾸준한 득점력으로 25:2로 크게 이겼다.
두 경기를 치르면서 강유진은 자신의 개인최고성적 16강을 갱신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세번째 경기의 상대는 LPBA최고의 선수인 스롱피아비였다.
64강전에서 스롱피아비와 맞붙은 강유진의 득점포는 멈춰섰다. 11이닝까지 스롱과 8:8로 균형을 맞추는 듯 했으나, 15이닝부터 2-6-4-1득점하며 달리는 스롱피아비의 걸음을 멈추게 하지는 못하며 12:25로 패하고 말았다.
강유진은 이번 대회를 마치면서 “대회는 항상 떨리는데 그 떨림속 긴강감을 해소하고 집중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려 노력했다”면서 “기본 배치의 공부터 꾸준하게 연습을 해야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준 대회”라고 밝혔다.
한편 영원한 우승후보 김민아와 이미래도 이번 대회서 오랜만의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김민아는 김채연와의 경쟁에서 후반부까지 패색이 짙었으나 상대방의 오구 파울로 인해 기사회생했다. 19:22로 뒤지고 있는 상황, 21이닝에 공격권을 받은 김민아는 2득점에 그치자, 김채연이 2득점하며 21:24로 매치포인트에 접어들었다.
이때 김채연이 자신의 공이 아닌 김민아의 공으로 공격하는 오구파울을 범했다. 21:24의 상태에서 공격권을 이어받은 김민아는 21이닝에서 마무리 4득점하며 기적같은 승리를 연출했다. 김채연으로서는 다 잡은 대어를 놓친 셈이었다.
김민아는 2023년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LPBA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 2년만에 두번째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우승과 함께, 자신의 통산 3번째 우승컵을 노리고 있다.

한편, ‘웰컴저축은행 웰뱅 LPBA 챔피언십 2021‘ 이후 우승기록이 없는 이미래는 최보람을 상대로 25:13으로 승리하면서 애버리지 1.786을 기록, 웰컴톱랭킹상 후보 1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고양 정근영 기자]
기세제보=newslogi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