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등학교를 통틀어 유일하게 당구부가 존재하는 곳. 경기 화성시 화원초등학교(교장 안계춘)다. 최근 이곳에서 ‘제5회 학교장배 교내 당구대회’가 열렸다. 학생들이 올 한해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해보는 자리였다.
현재 화원초교 당구부 총원은 14명이다. 그중 실제 활동중인 캐롬 원쿠션 6명, 포켓볼 5명 등 총 11명의 부원이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캐롬 원쿠션 경기는 다음과 같이 진행됐다. 총 6명이 2개조(각조 3명씩)로 나뉘어 풀리그로 예선을 치른 뒤, 각조 1위가 결승(1~2위 결정전)에 올라 우승자를 가렸다. 그 결과 최종1위는 표지훈(5학년), 2위는 김승수(6학년)가 차지했다. 각조 2위가 맞붙어 3위 이승원(5학년), 4위 김준일(6학년)로 결정됐다. 김아인(3학년) 권은호(6학년)는 예선서 마감했다.
포켓볼 경기는 총 5명이 애니콜 방식(총 10득점)으로 풀리그를 치러 순위를 가렸다. 1위 강수현(5학년) 2위 강리현(3학년) 3위 박지후(6학년) 순이다.
큐 길이가 자신의 키와 비슷한 초등학생들이지만, 어드레스를 위해 테이블에 엎드리자 제법 자세가 나온다. 주호정 감독, 고명준 코치의 열정적인 지도로 나름의 틀이 잡힌 듯하다.
이 어린 선수들은 전원 동일 색상의 유니폼을 맞춰 입고 경기에 나섰다. 또 기념품(충전식 손난로), 간식까지 학생들에게 제공됐다. 이는 모두 학교 측에서 마련한 것들이다. 학교 측이 당구부에 꽤나 신경을 쓰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대회장 풍경을 학부영들이 흐뭇하게 바라본다. 화원초교 3학년 이상 학생이라면 누구든 당구부에 가입할 수 있으며, 강습비는 졸업 때까지 전액 무료다. 이 점에 학부영들이 특히 큰 만족감을 보인다는 게 학교 당구부 측의 귀띔이다.
또 학생들은 대회를 통해 부모님 앞에서 자신의 기량을 뽐내는 한편, 냉엄한 승부의 세계를 간접 체험하는 등의 경험을 하게 된다. “돈 주고도 못 살 갑진 학생경험”이라는 게 고명준 화원초교 당구부 코치의 설명이다.
다만, 화원초교 당구부와 연계할만한 중·고교가 없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는 학부형은 물론 고명준 화원초교 당구부 코치 모두 통감하는 바였다.
한편, 이번 대회에 앞서 안계춘 교장은 “우리나라 당구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열정적으로 연습하며 훌륭한 당구 선수로 성장하고 있는 우리 화원초등학교 학생들 또한 미래에 당구로 국위선양하는 멋진 선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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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화원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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