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드림투어에서 우승해서 1부투어에 직행하는 게 목표에요.
‘당구 명문’ 매탄고 당구부의 마지막 기수였던 임지훈은 당구부가 폐지되자, 이듬해 영등포방송통신고에 입학했다. 고교 3년생이던 임지훈은 PBA경기위원회의 영건 육성방침에 따라 2024~25시즌 드림투어에 무려 7번이나 와일드카드로 출전했지만 별다른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2025년 고교를 졸업한 임지훈은 대학 진학 대신 프로당구 드림투어를 선택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2025~2026시즌 6차례의 드림투어에 출전했다. 현재 드림투어 랭킹(71위?)인 임지훈은 이제 7차투어와 드림투어챔피언십 등 2개 대회만 남겨놓고 있다.
임지훈은 “남은 대회에서 우승해서 1부투어에 직행하는 게 목표에요.”라고 말하면서 “솔직히 남은 7차대회에서 우승은 못하더라도 최종 랭킹 64위 안에 들어간 후, 3월에 열리는 드림투어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낸 뒤, 1부 직행이나 큐스쿨을 노리고 있습니다.”라고 희망을 이야기한다.
임지훈은 지난 2월 2일에 종료된 9차투어 ‘웰컴저축은행 PBA 챔피언십’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해서 랭킹1위 산체스(웰컴저축은행)를 상대로 PBA투어 데뷔전(?)까지 마쳤다.
임지훈은 스페인의 전설이자 사대천왕인 산체스와의 대진이 확정되자마자 강차연구소로 달려갔다. 그곳은 자신이 당구선수의 꿈을 키웠던 곳이자, 당구 스승 강동궁(SK렌터카)이 운영하는 곳이었다.
임지훈은 “산체스 선수와 대결을 한다는 것이 영광스러운 일임은 분명하지만 한번 이겨보고 싶은 마음에 스승님(강동궁)께 조언을 받고 싶어서 달려갔습니다.”라고 말한다.
경기결과는 세트스코어 0:3의 완벽한 패배였다.
임지훈은 “잘치고 싶었지만 마음먹은대로 잘 되지 않았다. 유난히 실수가 많았는데 긴장감과 새트게임의 적응이 불완전해 내게 찾아온 기회를 잡지 못했다”면서, “산체스 선수의 아우라를 강하게 느껴졌다”며 대선배의 경기력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스승 강동궁도 PBA투어 첫 경험을 마친 임지훈에게 “평소 봐왔던 임지훈의 모습을 100%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았지만, 처음 방송경기치고는 너무 잘했다.”며 격려해줬다고 한다.

임지훈과 강동궁의 인연은 202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23년 봄, 핸디27점의 학생선수 임지훈은 평소 좋아하던 강동궁 선수가 화성시에 ‘강차연구소’를 오픈했다는 소식을 듣고, 거주지인 서울 마포구에서 강차연구소까지 왕복 3시간거리를 매일 오가며 눈구경으로 실력을 쌓았다.
이렇게 쌓여진 인연은 임지훈이 고교 졸업 후 프로당구선수를 준비한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강동궁이 임지훈을 위한 원포인트레슨을 비롯해 기본기 강화를 위한 노하우를 전수하면서 현재는 35점의 기량을 갖추게 되었다.
임지훈은 “강동궁 선생님의 레슨이 선수생활에 큰힘이 되고 있어요. 특히 공을 대할 때 힘을 빼라는가르침을 가슴 깊이 새기며 연습하고 있습니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임지훈은 현재도 주3일정도 강차연구소에 방문해 하루 10시간 이상의 고강도 훈련을 하고 있다. 물론 주말 파트타이머로 근무 중인 경기 고양시 캐롬스페이스클럽에서도 PBA투어 선수들에게 경기운영 노하우를 배우고 있다.
임지훈은 “산체스 선수와 경기 후 느꼈던 점을 집중적으로 훈련하다보니 한층 업그레이된 것 같아요. 열심히 훈련해서 1부투어 경기장에 서고 싶어요.”라고 각오를 다졌다.
[일산 – 정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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