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지속됐던 김가영(하나카드)-스롱(우리금융캐피탈)의 LPBA 양강체제를 깨고 나타난 올 시즌 세 번째 LPBA 챔피언은 이번 대회로 LPBA 통산 4회 우승기록을 달성한 김민아(NH농협카드)로 결정됐다.
27일 밤 10시 경기 고양시 소재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6차대회 ‘휴온스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김민아가 김상아를 4:0으로 이기고 최종 챔피언에 올랐다.
특히 LPBA 결승전 4:0 스코어 경기는 올 시즌 개막전인 ‘우리금융캐피탈 LPBA 챔피언십’에서 나온 김가영(하나카드)과 차유람(휴온스)의 경기 이후 LPBA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김민아는 지난해 2월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1년 8개월만에 챔피언에 오르면서 통산 4회 우승자 김세연(휴온스), 이미래(하이원리조트)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김민아는 그동안 3번의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김가영(하나카드)에게 두번, 스롱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에게 한번을 패하면서 최종 우승자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다.
이번 챔피언에 오른 김민아는 지난 8월 ‘NH농협카드 LPBA 채리티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스롱피아비에게 우승트로피는 넘겨주며 준우승에 그친바 있다.
당시 김민아는 스롱과의 결승전이 끝난 후 본인이 가진 두께에 대한 불확실성과 부담감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김민아는 약 2개월전의 부담감을 낮추고 자존감을 높인 모습에다 경기내내 수준높은 운영능력을 보였다.
초반부터 김상아를 압박하며 1~2세트를 11:3, 11:4로 가져가면서 브레이크타임을 가졌다.
흐름을 탄 김민아는 특유의 물오른 공격력을 선보이며 3세트까지 11:6으로 끝내며 챔피언트로피를 한세트 남겨두게 됐다.
이어진 4세트 초반에는 김민아의 공격력에 힘이 빠지면서 김상아의 반격이 시작되는 듯 했다.
4이닝 6:2로 기분좋게 출발한 김상아는 한동안 득점에 속도를 내지 못했고 그 사이 김민아의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었다.
5:7로 뒤지고 있던 김민아는 7이닝 3득점을 추가하며 역전에 성공했고 힘을 내야 하는 김상아는 8이닝 1득점을 내며 점수를 같은 선상에 놨다.
이후 김상아는 세트포인트를 남겨둔 10:10 상황에서의 두 번의 공격이 실패하는 동안 김민아가 나머지 점수를 득점하며 경기가 마감됐다
이번 대회에서 김민아는 16강에서 지난 팀리그 MVP 강지은(SK렌터카)을 3:2로 제압한 뒤 8강에서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이신영(휴온스)을, 준결승에서 ‘여제’ 김가영을 물리치고 올라온 백민주(크라운해태)를 각각 3:1로 꺾으며 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김상아가 김민아에 트로피를 넘겨주면서 2024년 ‘하나카드 LPBA 챔피언십’ 우승 후 약 1년 3개월만에 이뤄진 통산 2회 우승 도전은 다음 대회로 미루게 됐다.
김상아는 32강에서 팀리거 출신 한슬기를 승부치기 끝에 제압했고 16강에선 히가시우치(크라운해태)를, 8강에서는 팀동료 ‘신예’ 박정현(하림)을, 준결승에서는 ‘캄보디아 특급’ 스롱피아비까지 모두 3:1로 승부를 짓고 결승에 진출했다.
[일산 – 정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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