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원방송통신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최우현이 전액 장학금 수혜를 받는 숭실대학교 체육특기생 수시전형에 합격했다.
최우현은 2022년 중학교 3학년 때 벌써 27점의 기량을 갖추며 학생선수로 등록면서, 꾸준히 학생부 대회에 출전해왔으나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는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눈빛이 달라졌다. 3월에 개최된 ‘제13회 국토정중앙배 2025 전국당구대회’ 고등부(남)개인전에서 우승했고, 이어진 남원시장배 대회에서도 3위에 오르며 또래에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올해 수시전형에서 당당히 숭실대학교 특기생으로 합격한 것이다.

6살때부터 태권도를 시작한 최우현은 태권도 사범 자격까지 소유한 공인 4품의 유단자다. 이런 최우현에게 태권도 외에 또 하나의 재능이 있었으니, 초등학교 2학년 무렵부터 자연스럽게 시작한 당구실력이다. 초등생 당시 그의 당구실력은 4구 기준 250점으로 지역에서는 이미 잘 알려진 당구꿈나무였다.
태권도와 당구를 동시에 잘할 수는 없었다. 중학교 1학년이던 최우현은 태권도보다 당구의 길로 본격적으로 들어서게 됐는데, 당시 ‘한국당구의 살아있는 전설’ 박병문 원로로부터 그의 수제자인 임윤수 선수(SBS스포츠 당구해설위원)를 추천받아 현재까지 스승과 제자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제 대학생이 된 최우현은 앞으로의 목표를 성인부 랭킹 톱10진입과 국가대표 선발로 세우고 있다.
최우현은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허정한을 꼽았다. 그 이유에 대해 “공을 대하는 침착한 태도와 진지하게 경기에 임하는 스타일을 본받고 싶어서요.”라고 답하며 “어렵지 않다고 생각되는 배치도 허투루 치지않고 최선을 다해 공략하는 끈기있는 모습을 닮고 싶다”고 한다.
최우현은 성인부 출전을 앞두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념과 끈기있는 선수 즉, 경기 흐름 상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한다.

물론 그와 같은 경지에 오르기 위해선 끊임없는 연습을 해야하는 것으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학교를 졸업하면 현재 연습시간을 하루 10시간 정도로 늘릴 계획이다.
이제 최우현은 학생부와는 수준이 다른 경기를 해야하기 때문에 스스로 연습하고 분석하는 등 자기 능력 관리 및 체력관리에 대한 부분도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가급적 에스컬레이터보다 계단을 이용해 이동하며 하체 근력을 키우고, 연습당구장이 위치한 7층까지 매일 계단을 오르내리고 있다.
[일산 – 정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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