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국토정중앙배대회 초등부 준결승에서 형제간의 대결로 큰 관심을 끌었던 세종 참샘초등학교 송정후(5학년)-송정원(4학년) 형제가 지난 11월 열린 ‘제20회 대한체육회장배 2025 전국당구대회’ 결승전에서 또 다시 맞붙었다.
지난 3월 대결에서 동생에게 패했던 형 송정후가 이번에는 설욕전에 성공하며 종합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로써 송정후-송정후 형제는 올해 양구에서 열린 두 개의 종합대회에서 우승을 비롯한 연속 입상을 기록하며 세종시 캐롬꿈나무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했다.
승부에는 양보가 없는 법! 형과 아우가 업치락 뒤치락
캐롬1쿠션 예선전에서 동생 송정원은 조1위로, 형 송정후는 조2위 가운데 와일드카드로 본선8강전에 진출했다.
형 송정후는 8강전서 정준, 준결승에서 구성욱을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으며, 동생 송정원은 8강전서 박건우, 준결승에서 황재윤을 누르고 형이 기다리고 있는 결승전으로 향했다.
많은 당구인들의 관심을 끌었던 두 형제의 결승 대결은 초반 7:6으로 동생 송정원이 약간 앞서갔으나 10이닝에 터진 형 송정후의 5득점으로 7:11로 전세가 역전됐다.
그러나 가만히 있을 동생이 아니었다. 송정원은 17이닝에서 6점을 뽑으며 20:15로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두번 질 수 없다는 듯 형 송정후의 20이닝~22이닝에 터진 5-1-3득점으로 경기는 25:22로 마무리됐다.

한편 송정후, 송정원 형제는 2023년 세종시당구연맹에 등록 후 꾸준히 학생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형 송정후는 이번 대한체육회장배 우승 외에 ‘2025 KBF 디비젼리그- 초등부 캐롬’ 세종특별자치시 유청소년 전체 A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동생 송정원은 ‘2024 KBF 유청소년 주말리그’ 왕중왕전 캐롬1쿠션 초등부 개인전에서 2위를 수상했으며 지난3월 국토정중앙배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2025 제14회 세종시민체육대회 당구종목(성인부)’에 참가해 당당히 동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 종합대회에서 벌어진 형과 아우의 대결은 무승부였다. 이들 형제의 진검승부는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정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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