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은, 김민아 꺾고 올해 마지막 LPBA 퀸 등극.. 2021년 이후 4년 만에 개인통산 3회 우승 달성

 

강지은이 더 강력하고 완벽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2021년 우승 이후 약 4년 동안 이상하리만큼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강지은이 프로당구 8차투어 ‘하림 LPB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강지은은 결승전서 최근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김민아(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4:3으로누르고 PBA 스타디움에서 처음으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LPBA 개인통산 3회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강지은은 32강전서 만난 절친 백민주(크라운해태)를 승부치기 9득점으로 제쳤고, 16강전서는 직전 대회 우승자 이미래(하이원리조트)를 꺾으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8강전서 최연주를 돌려세운 강지은은 준결승전서 김보미(NH농협카드)마저 이기고 약 4년만에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6일 오후 10시에 펼쳐진 결승전은 강지은의 난구풀이와 10개의 뱅크샷 등  압도적인 공격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강지은이 시상식에서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1세트를 접전 끝에 11:9로 따냈고, 2세트도 11:4로 가져온 강지은은 3세트를 하이런 8점과 더불어 3이닝만에 마무리하며 세트스코어 3:0으로 압도했다.

싱겁게 끝나는 듯한 결승전이었지만 이대로 무너질 김민아가 아니었다. 4세트를 11:3, 5세트 11:9, 6세트 11:7로 가져가며 승부를 마지막세트로 이어갔다.

기세를 이어간 김민아가 7세트서도 8이닝까지 5:2로 앞서갔으나 이후 강지은의 5득점과 뒤이은 김민아의 3득점으로 스코어는 매치포인트인 8:8이 되었다.

 

세트스코어 3:3에서 마지막 7세트 한점씩만을 남겨둔 양선수의 스코어가 당시의 긴장감을 말해주었다.

 

그리고 운명을 가를 13이닝, 승리의 여신은 강지은의 손을 들어주었다. 강지은의 공격이 행운의 키스로 성공한 것이다. 강지은은 김민아를 향해 허리숙여 인사했고, 김민아는 허탈해했지만, 이내 강지은을 축하해주었다.

챔피언에 오른 강지은은 2019년 9월 서울 강서구 소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TS샴푸 LPBA 챔피언십’에서 박수향을 3:2로 꺾고 첫 우승을 차차했었다.

2년 뒤인 2021년 11월 고양시 소노캄호텔 에서 열린 3차투어 ‘휴온스 LPBA 챔피언십’에서 강지은은 스롱피아비에게 4:1로 승리하며 개인통산 2승을 올렸다.

그후 4년 동안 강지은은 개인투어에서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 9월 팀리그 3라운드 MVP를 수상하며 부활의 시동을 걸었고 결국 올해 마지막 투어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김민아가 분발했지만 아쉽게 강지은에게 패하면서 준우승에 이름을 올렸다.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김민아는 16강에서 한지은(에스와이)을, 8강에서는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을, 준결승에서는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을 누르고 결승선에 섰지만 마지막 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한편 한 경기에서 최고 에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수여하는 웰컴톱랭킹상은 예선 PPQ라운드에서 김지연2를 상대로 에버리지 2.500을 기록한 김보름이 수상했다.

웰컴톱랭킹상을 수상한 김보름과 PBA 장상진 부총재(우)

 

[일산 – 정근영 기자]

기사제보=newslogin@naver.com

Langu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