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3만의 소도시 충북 제천시에서 올해 마지막 전국당구대회가 열렸다.
당구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제천시에서 ‘제1회 제천시 청풍호배 전국3쿠션대회’가 개최되기까지는 윤연우 제천시당구연맹 회장의 열정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회장직을 3번이나 연임하며 연맹 회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윤연우 회장을 청풍호배 전국대회가 열리고 있는 제천 어울림체육센터에서 만났다.
“제천에는 아주 열성적인 당구매니아들이 많아요. 이들의 한결같은 염원은 ‘제천에서 전국의 선수와 동호인들을 유치하여 대규모 체육관 당구대회를 열어달라’는 것이었어요”라고 윤 회장은 입을 열었다.
예산이 넉넉치못한 제천시의 사정을 잘 알지만, 이때부터 윤 회장은 시체육회 관계자들이 귀찮아 할 정도로 찾아다녔다. 이 과정에서 체육회 관계자들에게 당구종목에 대한 이해와 설득에 많은 시간을 들였다고 한다.
그러나 체육관에서 당구대회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33대의 테이블을 설치해야 하는데 예산이 가장 큰 문제였다. 체육회 관계자들은 체육관 당구대회 개최 비용이 타종목 개최 비용보다 몇배가 소요된다며 난색을 표했다.
윤 회장은 체육관 전국당구대회를 개최함으로서 얻는 기대효과를 집중 부각시켰다. 천여명이 넘는 선수와 동호인들이 방문하여 4박5일 머무르는 동안 제천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경제적인 효과와 TV 중계방송으로 인한 홍보효과를 설명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하지만 예산부족을 호소하는 시체육회의 벽을 넘지 못했었는데, 3년전 현 김창규 제천시장이 부임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김창규 시장이 평소 체육에 관심이 많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여러 경로로 전국당구대회에 대한 계획안을 제안했다.

특히 12월 연말에는 체육관 대관에 어려움을 겪는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전국당구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제천시청 진흥과에서 발벗고 나섰다는 후문이다.
제천시청 진흥과에서는 “‘청풍호배’라는 타이틀이 좋고 전국당구대회라는 아이디어가 주효했다”며 매년 진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구두약속도 받아놓은 상태다.
이번 대회 타이틀로 선정된 ‘청풍호’는 충주댐에 열결된 인공호수로 ‘충주호’라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상 호수의 80%이상이 제천시 내에 있어 제천의 대표 관광지인 ‘의림지’나 ‘용추폭포’ 대신 ‘청풍호’를 타이틀로 내세웠다.
윤연우 회장은 “지난해 3연임 회장에 당선되면서 ‘체육관대회 개최’를 공약으로 내걸었고, 이를 행동에 옮겨 결국 제천시 전국당구대회를 개최하는 데 성공했다.”며 “승인대회에서 머무르지 않고 종합대회 승격 및 월드컵 유치도 추진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다만 “올해부터 시작된 ‘청풍호배 전국3쿠션당구대회’가 몇해 동안 성공적으로 잘 치른 후, 종합대회 개최부터 수순을 밟을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제천연맹 동호인들이 본인들의 시합을 하는 와중에도 자발적으로 행사운영에 참여하며 생수병을 치우고, 주변 쓰레기를 정리하는 등 대회성료를 도왔다”면서 “감사한 분들에게 신세를 갚기 위해서라도 지속적인 대회를 열어 보답할 것”이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제천 – 정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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