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전역도 했으니 프로당구에 도전해야죠!”
병역의무를 마치고 육군병장으로 전역한 ‘아시아주니어챔피언 출신’ 김도헌이 당구인생 제2막을 힘차게 열어젖혔다.
2001년생 김도헌은 매탄고-한체대로 이어지는 김준태-조명우의 당구 엘리트코스를 이어받은 학생선수 출신으로 2023년에는 ‘제11회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 U-22 캐롬3쿠션에서 챔피언에 올랐다.
매탄고 시절 ‘2018년 전국종별 학생당구선수권대회 우승’, ‘제14회 대한체육회장배 2018 전국당구대회 우승’, ‘제7회 국토정중앙배 2019 전국당구대회 우승’ 등의 성적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체육의 상징인 한국체육대학교에 입학했다.
그리고 23살이 되던 2023년에는 아시아주니어캐롬선수권대회 3쿠션 부문에서 챔피언 자리에 오르며 자신의 당구인생에 정점을 찍었다.
모두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23-24시즌 프로당구 드림투어로 이적했으나 군입대를 앞두고 여러모로 복잡한 상황에 직면하며, 정작 드림투어에 제대로 출전하지 못했다.
2024년 7월 1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로 현역 입영한 김도헌은 강원도 지역에서 18개월 동안 병역의 의무를 완수하고 2025년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전역했다.
새해 첫날 김도헌은 국제식대대전용클럽을 인수했다.
김도헌은 “군 제대를 앞두고 가족들과 전역 이후의 진로에 대해 고민했어요. 일단 당구선수이기 때문에 프로당구에 제대로 도전해보겠다고 결심했어요. 프로당구선수로 성공하기까지 어엿한 사회인으로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김도헌은 “자유롭게 연습하며 훈련하기 위해 의정부 소재 국제식대대 9대 규모의 블루당구클럽을 인수하고 곧 바로 당구인 모드로 돌입했습니다.”라며 이어서 “긴 꿈을 꾼듯한 군대 생활을 마치고 바로 다음날 당구장 운영애 뛰어드니 아직 어떨떨한 기분이 남아있습니다.”라고 웃는다.

“전우들과 섞여 지낸 18개월은 정말 큰 선물,, 진짜 당구선수되고픈 동기부여”
김도헌은 매탄고에 재학 중인 학생선수 시절, 최고의 엘리트코스를 밞으며 정상을 누렸다. 어린 나이에 당구에만 매진하다 보니 다소 지치고 의욕이 떨어진 채로 청소년기를 보냈고, 그런 상태에서 프로당구 선수에 대한 의지도 별로 없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렇게 방황 아닌 방황을 하다가 입대한 김도헌은 군생활을 하면서 여태까지 이어온 자신의 사고방식에 큰 변화를 겪게 된다. 김도현의 당구선수 이력을 알게 된 군 선후배들은 이구동성으로 김도헌을 대단하게 평가해주었기 때문이다.
특히 아시아주니어3쿠션챔피언 출신이라는 타이틀은 군대 내에서 김도헌의 위상을 크게 높여주었다. 내무반 동료들은 장차 프로당구선수로 성공하는 것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우러러보기까지 했다. 이때부터 김도헌의 당구에 대한 생각은 180도 바뀌었다.
스스로 아무 것도 아닌 존재로 여겼던 자신을, 본받고 싶어하고 부러워하고 따르는 후배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프로당구선수로 성공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김도헌은 ‘프로당구에 도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김도헌의 목표는 명확하다. 프로당구에 도전하여 3년 내 1부투어로 승격한 후 2년 내에 우승하는 것이다. 앞으로 5년 이상을 당구에 매진하면 못할 것도 없다는 굳은 신념이 생겼다.
매일 아침 9시에 당구장에 출근하는 김도현은 테이블 컨티션을 체크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이어서 약 2시간 동안 운동으로 체력을 단련한 후에 비로소 큐를 잡는다.
군 생활 기간 동안의 공백을 메우기는 쉽지 않았다. 현역 선수 시절 바짝 날이 서 있던 감각은 둔해졌고, 느려진 큐 스피드는 예전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하지만 군 시절 밥먹듯 했던 10km 런닝으로 하체와 심장을 단련하고 있던 김도헌은 어느새 자신감으로 차오르고 있었다.
당구연습과 체력 단련, 그리고 정신력으로 무장한 ‘아시아주니어3쿠션 챔피언 출신’ 김도헌이 프로당구선수로 성공하는 그날을 기다려본다.
[경기도 의정부- 정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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