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유·청소년당구연맹이 공식 출범했다.
강원도 당구의 체계적인 육성과 저변 확대를 위한 첫걸음이 동해시에서 힘차게 내디뎠다.
지난 2025년 12월 6일, 동해시 위너스 당구클럽에서 강원도 유·청소년 당구연맹 발대식을 가지며 강원도 내 학생 당구 활성화를 위한 공식 조직이 출범했다.
이번 발대식은 단순한 조직 출범을 넘어, 학교 교육과 생활체육, 그리고 전문 스포츠로서의 당구를 연결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교사와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사제동행’ 구조를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 교사와 학생이 함께 만든 연맹
현재 강원도 유·청소년 당구연맹은 강원도 내 3개 고등학교 소속 교사 5명과 학생 선수 30명으로 구성돼 있다.
참여 학교는 동해시 북평고등학교, 삼척시 마이스터고등학교, 삼척 원덕고등학교로, 지역별 특색을 지닌 학교들이 뜻을 모아 연맹의 출발을 함께했다.

연맹은 이날 제3회 사제동행 당구대회를 공식 출범의 출발점으로 삼아, 향후 정기적인 대회 운영과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교사가 지도자이자 동반자로 참여함으로써 학생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뿐 아니라 인성 교육과 진로 설계까지 아우르는 것이 연맹의 핵심 방향이다.
■ “당구는 교육이 될 수 있다”
이번 연맹 창립의 중심에는 동해시당구연맹 김남철 회장과 강원도시니어당구연맹 남복준 사무국장이 있다. 두 사람은 오랜 기간 지역 당구 발전을 위해 활동해 온 인물로, 세대 간 단절 없이 유·청소년과 시니어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구상해 왔다.

김남철 회장은 발대식에서 “당구는 단순한 여가 스포츠가 아니라, 집중력과 사고력, 예절을 함께 기를 수 있는 훌륭한 교육 도구”라며 “이번 유·청소년 당구연맹은 강원도 당구의 미래이자, 학교 스포츠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이라고 강조했다.
남복준 사무국장 역시 “시니어 당구의 경험과 노하우를 유·청소년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됐다”며 “연맹 출범은 세대를 잇는 당구 문화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 학교 스포츠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
최근 학교 체육 현장에서는 종목 편중과 참여 기회의 한계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당구는 장소 활용도, 안전성, 그리고 두뇌 스포츠라는 특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대안 종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강원도 유·청소년 당구연맹은 학교 방과후 활동, 동아리 활동, 지역 클럽 연계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당구를 접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입시와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는 생활체육과 전문선수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2026년부터 강원도 전역으로 확대
연맹은 2026년을 기점으로 강원도 18개 시·군으로 단계적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참여 학교와 학생 수를 점진적으로 늘리고, 지역별 거점 클럽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유·청소년 대회 정례화, 지도자 연수, 심판 교육, 학부모 설명회 등 종합적인 운영 계획도 함께 추진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동호회 수준을 넘어, 강원도 대표 유·청소년 스포츠 조직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 “시작은 작지만, 가능성은 크다”
이날 발대식에 참석한 학생들은 “당구를 좋아하지만 체계적으로 배울 기회가 부족했는데, 연맹이 생겨서 큰 동기부여가 된다”, “선생님과 함께 대회에 나간다는 점이 가장 인상 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당구 심판자격증을 소지한 김남철 동해시당구연맹회장이 직접 결승전 경기 심판 역할을 하여 경기 박진감이 더욱 넘쳤다.
강원도 유·청소년 당구연맹의 출범은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하지만, 교육과 스포츠, 지역 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모델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사제동행 당구대회에서 출발한 이 작은 움직임이 강원도 전역, 나아가 대한민국 유·청소년 당구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방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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