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정준, 제천 청풍호배 성인부 대회서 첫 64강 진출! 아빠 정성민은 준우승!
최근 종료된 ‘제1회 제천시 청풍호배 전국3쿠션당구대회’에 함께 출전한 아빠와 아들이 동반 커리어하이를 달성하며 화제가 되었다.
아들 정준(대구 태현초 6)은 일반부에 출전해서 강호 김한누리(화성)에 이어 고성연(서울)을 꺾으며 생애 첫 64강에 올랐고, 아빠 정성민 역시 일반부에 출전해 값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아직 초등학생인 정준에게 아빠와 같이 당구시합장에 다니는 것은 큰 즐거움이다. 지난해 6월 열린 ‘2025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국3쿠션당구대회’부터 일반부 개인전에 출전하고 있는 정준은 단 세 번의 대회 만에 청풍호배 대회에서 2승을 기록했다.
청풍호배 256강전서 정준은 주니어국가대표 출신 김한누리(화성연맹)에게 초반 4:11로 끌려가다 중반부에 14:17로 추격했다. 그리고 32이닝에 하이런 6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고, 결국 56이닝에 나머지 5점을 모두 성공시키며 256강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후 128강에서는 고성연(서울연맹)을 상대로 40:35로 승리하며 64강에 오르며 성인부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64강서도 7이닝 10점을 득점하며 박중근(서울)에게 10:9, 30이닝 4득점으로 한점 차(26:27)까지 따라붙었으나 노련한 박중근에게 36:40으로 패하며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아빠 정성민, 아들과 같이 선수 생활을 하기 위해 대한당구연맹으로 이적
아빠 정성민은 20~21시즌부터 24~25시즌까지 PBA 드림투어에서 활동하며 한때 드림투어 랭킹14위까지 올랐으나 지난해 대한당구연맹으로 이적했다.

이유는 단 하나! 아들과 함께 같은 시합장에 다니면서 아들을 뒷바라지하기 위해서였다. 아들 정준이 본격적으로 당구선수를 해보겠다고 나선 이상, 정성민은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연맹 대회의 특성상 강원도 양구와 전라도 남원 경남의 고성으로 시합을 다녀야 하는 아들을 위해 미련 없이 PBA에서 탈퇴했다. 지난해 5월 이적한 후 6개 대회에 출전했던 정성민은 현재 KBF 랭킹 66위이다.
정성민은 대구에서 당구장을 운영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아빠를 따라 자연스레 당구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던 정준은 약 2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당구에 입문했다.
원래는 클럽축구선수로 활동하며 많은 대회에서 입상했던 축구 꿈나무였지만 아빠가 프로선수가 되면서 자꾸만 당구에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는데, 결국 축구선수보다 당구선수를 택했다.

이제 아빠 정성민과 아들 정준은 사제지간이 되었다. 항상 다정하게 당구를 가르치는 정성민은 기본기를 가장 중요시하며 아들에게 인성이 좋은 선수가 될 것을 주문한다.
정준은 “이제 중학교에 진학하면 학업에도 소홀하지 않고 나중에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연습도 열심히 하려구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것이 어렵겠지만 남들보다 한 번 더 움직이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에요.”라며 어른스럽게 말한다.
조명우의 파워풀한 스트로크를 배우고 싶다는 아들을 당구선수로 키우기 위해 PBA에서 대한당구연맹으로 이적한 아빠 정성민의 사랑이 언젠가는 빛을 발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충북 제천- 정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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