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 드림투어에서 활동하는 스승과 제자가 드림투어를 뒤흔들며 1부투어 승격을 확정했다.
주인공은 올시즌 드림투어 2차전 우승자 김태융과 4차전 우승자 김관우로 둘은 사제지간이다. 김태융은 드림투어 원년멤버로 22-23시즌 고리나PBA 드림투어 3차전에서 우승하고 1부투어로 승격됐지만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다시 드림투어로 내려왔었다.
이를 악물고 훈련을 거듭했던 김태융은 이번 25-26시즌 드림투어 2차전 결승서 강호 최경준을 꺾으며 드림투어 2회 우승과 함께 차기시즌 1부투어 승격을 확정했다. 우승하기까지 ‘99년생 쿠드롱’ 전재형, 강호 김진태 등을 제압했고 9경기 애버리지가 무려 1.513이었다.
차기 시즌 1부 승격에 앞서 김태융은 드림투어 와일드카드로 지난해 12월 ‘하림 PBA 챔피언십 2025’에서 출전했다. 128강전 상대는 PBA 2회 우승자 ‘당구천재’ 김영원(하림)이었는데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최종 32강까지 올랐다.
그런 김태융이 자신의 우승보다 더 기뻐하며 눈물을 흘렸던 날이 있다. 바로 제자 김태융이 드림투어 4차전에서 우승하는 날이었다. 이날 김관우는 1부투어 출신 박동준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면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9년 5월 김태융은 김관우와 사제의 연을 맺었다. 고등학생으로 보컬을 꿈꾸던 김관우는 당구에 빠지며 당구선수의 꿈을 꾸기 시작했고 김태융은 얼굴이 뽀얗고 예쁘게 생긴 김관우에게 당구를 가르쳤다.
당구에 소질이 있던 김관우는 얼마되지 않아 2020년 PBA 트라이아웃을 통과해 챌린지투어 선수로 등록했다. 몇번 투어에 참가했으나 군 입대를 해야 했고 2023년 만기제대했다.
전역 후 다시 김태융을 찾아온 김관우는 아직 당구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었다. 그 사이 김태융은 드림투어에서 우승했으나 또 다시 강등되면서 제자와 함께 드림투어에서 다시 시작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 2차전에서 스승 김태융이 우승한데 이어 제자 김관우가 4차전 우승자 반열에 오른다. 참으로 감동의 사제지간이 아닐 수 없다.
우승 당시 김관우는 “펑펑 울 것 같았는데 막상 우승하니 웃음만 나오더라구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차기 시즌에 사부님과 함께 1부투어에 동반승격하여 뛸 생각을 하니 너무 행복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융은 “관우는 수많은 제자들 가운데 가장 정이 가는 친구다. 열심히 노력한 만큼 우승해주니까 오랜 숙제를 끝낸 기분이다. 속 시원하다”고 웃으며 “만약 1부에서 만나면 “아직까지 질 수 없다는 마음으로 멋진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관우는 “스승님과 큰무대에서 만나게 되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으로 멋진 승부를 해보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인천 – 정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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