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학교 전진호 교수가 운영하는 ‘명지대 당구캠퍼스’가 지난 2월 1일 공식 오픈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국내 대학교 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당구 전공’을 운영해 온 명지대학교는 그간 용인에만 마련돼 있던 실습장에 더해, 전진호 교수의 주도로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에 새로운 실습 공간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이날 개업식에는 명지대학교 관계자와 당구 교육 관계자들이 참석해 새로운 당구 교육 거점의 출범을 함께 했다.
‘명지대 당구캠퍼스’의 오픈은 오랜 시간 이어져 온 당구 교육 현장의 고민 속에서 탄생한 결과다. 이에 큐스포츠는 개업에 이르게 된 배경과 함께 개업식 현장의 모습을 살펴봤다.
운영 방식에서도 드러난 명지대 당구 캠퍼스의 철학
새롭게 문을 연 명지대 당구 캠퍼스는 기존 당구장의 운영 관행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변화하는 업계 흐름과 이용 환경을 반영한 공간으로 설계됐다.
그간 당구장에서는 당구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 관례처럼 여겨져 왔다.

그러나 ‘공짜 음료’ 관행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면서, (사)대한당구장협회를 중심으로 무료 음료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명지대 당구캠퍼스’는 라바짜 커피머신 자판기를 도입해, 당구를 치는 동호인들이 카페 수준의 다양한 음료를 직접 선택하고 결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아울러 모든 테이블마다 카드 단말기를 배치해 무인 환경에서도 자유로운 이용과 결제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별도의 안내나 대기 없이도 회원이 스스로 플레이와 결제를 진행할 수 있는 구조로, 이러한 시스템은 이용자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동시에, 교육 공간으로서의 성격을 해치지 않는 운영 구조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회원 중심의 쾌적한 연습 환경
‘명지대 당구캠퍼스’는 동호인들이 오로지 연습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최신 설비를 갖춘 연습 공간이다. 대대 6대를 비롯해 빌리존 전자점수판을 도입했으며, 게임 시 터치패널을 통해 개인별 핸디캡, 에버리지, 전적을 실시간으로 저장·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아울러 모든 경기 영상은 자동으로 녹화되며, 이용자는 자신이 플레이한 경기 영상을 내려받아 복기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전용 락커룸을 마련해 개인 큐 보관이 가능하며, 개인 큐 관리 서비스는 당구 전공 교수진이 직접 제공한다.

또한 평일 회원제를 운영해 오전(09~12시)과 오후(12~17시) 타임별로 선착순 10명을 모집하고 있으며, 개업 초기 운영 안정화를 위해 2월 2일부터 6일까지 회원 추가모집을 진행한다. 장기 이용 회원에게는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치는 곳’이 아닌 ‘배우는 곳’… 명지대 당구 캠퍼스가 지향하는 공간.. 당구는 생각의 깊이만큼 내 것이 된다
‘명지대 당구캠퍼스’는 일반적인 당구장과는 지향점부터 다르다. 이곳은 단순히 공을 치는 공간이 아니라, 당구를 ‘배우고 깊이 이해하는 과정’ 자체에 초점을 맞춘 교육 중심의 실습 공간이다. 전진호 교수는 당구가 유희에만 머무를 경우 더 이상의 성장은 어렵다고 설명하며, 이 공간을 통해 당구를 대하는 태도 자체가 달라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명지대 당구캠퍼스’에서는 샷 사이의 인터벌이 길어지더라도 이를 재촉하거나 문제 삼는 분위기가 없다. 공의 배치와 선택을 충분히 고민하는 시간이 존중되며, 서두르지 않고 생각한 뒤 큐를 잡는 과정 자체가 당구의 일부로 받아들여진다. 이러한 환경은 보다 신중하고 진지한 플레이를 가능하게 하고, 결과적으로 플레이의 일관성과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전 교수는 당구를 ‘생각의 깊이만큼 자신의 것이 되는 스포츠’라고 표현한다. 충분히 고민한 선택을 반복적으로 구현해내는 과정 속에서 당구는 단순한 기술을 넘어 개인의 사고와 감각이 축적된 결과물이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전 교수는 이 공간이 교육생에 국한되지 않고, 당구의 성장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동호인들에게도 열려 있는 실습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러한 구상 속에서 ‘명지대 당구 캠퍼스’는 당구를 단순히 ‘치는 곳’이 아니라고 바라보는 그의 교육 철학을 담아내고 있다. 이러한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명지대 당구캠퍼스’는 당구를 진지하게 배우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으로, 생각하며 당구를 치고 싶은 이들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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