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장대회를 체육관대회로, 또다시 연맹 승인대회로
‘진도개의 고장’ 진도에서 대한당구연맹 승인 전국당구대회를 확정시킨 김연일 진도당구연맹회장은 무려 3년 동안 진도군수와 군의장 등 지역 유지들을 붙들고 늘어지며, 전국당구대회 개최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호소하여 기어코 성사시킨 당구계의 진도개이다.
3년 전, 전남지역 동호인 188명이 출전한 ‘진도연맹회장배 당구대회’는 이듬해 2024년 진도군실내체육관에 20대의 국제식대대를 설치하고 ‘제1회 진도아리랑배 전국당구대회’로 발전했다. 2025년 제2회 대회는 테이블 32대로 대폭 늘리고 1,000여명이 출전한 대회였다. 그리고 올해 5월 12~17로 확정된 제3회 대회는 대한당구연맹 승인대회로 치러진다.
인구 2만 8천명에 불과한 전라남도 끝자락 진도군에서 대한당구연맹 전문선수와 동호인 선수가 총출동하는 진정한 전국당구대회가 개최되기까지는 진도개 김연일 회장의 당구열정과 발품이 빚은 결과이다.
대대핸디 26점의 김연일 진도군당구연맹회장은 본지와 전화인터뷰에서 “첫 당구대회는 당구장에서 중대에서 시작했어요. 당시 진도군에는 국제식대대가 4대 밖에 없었거든요. 그런데 무려 188명이 출전한 거에요.”라고 운을 뗐다. 개회식에 참석한 군수 군의회의장 등 내빈들은 당구장에 발 디딜 틈 없이 꽉 들어찬 동호인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직감적으로 군수님과 의원들을 설득하면 진도군실내체육관에서 전국당구대회를 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연일 회장은 이때부터 발로 뛰었다. 진도 토박이로 지역 유지들과 친분이 각별한 김연일 회장은 지역 단체 임원들을 찾아가서 지원사격을 요청하는 한편, ‘전국당구대회 개최 시’ 전라남도 끝자락 진도군에 천명이 넘는 전국의 동호인들과 선수들이 찾아와서 며칠 동안 머무르며 소비하는 경제효과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 결과 평소 체육활동에 관심이 많은 김희수 진도군수의 과감한 결정으로 이듬해인 2024년에 ’제1회 진도아리랑배 전국당구대회‘를 개최하기에 이른다. 진도군실내체육관에 20대의 국제식대대를 설치하고 2주간에 걸쳐 진행된 ’제1회 진도아리랑배 전국당구대회는 진도에 당구바람을 몰고 왔다.
당구대회장을 참석한 김희수 진도군수와 군의원들, 그리고 체육관계자들의 호평 속에 2025년 제2회 대회는 32대를 설치하고 대회를 치를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할 김연일 회장이 아니었다.
김회장은 “여태 치른 대회는 전남연맹 소속 전문선수와 동호인들만 출전한 대회였어요. 저는 진도군에서 대한당구연맹 승인대회를 치르고 싶었습니다.”라며 “승인대회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점검하고 추진하기 시작했습니다.“라고 말을 이었다.
또다시 김회장의 진도개 근성이 발휘됐다.
사실 진도군의 경제규모에서 1억원이 훨씬 넘는 개최비용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대한당구연맹 전문선수들이 총출동하는 승인대회의 개최효과를 타 지역의 사례를 들며 설득하기를 반복했다.

김희수 진도군수의 과감한 결정은 예산에 반영됐고, 지난해 진도군에 200만원의 체육발전기금을 쾌척한 김행직 선수의 미담도 크게 작용하며 김연일 회장의 바람대로 ‘제3회 진도아리랑배 전국당구대회’는 대한당구연맹의 승인대회로 결정됐다.
김연일 회장은 ”군수님의 당구대회 개최 의지가 결정적이었지만, 적지 않은 군 예산을 확보하기까지 김인정 진도군의원의 발벗고 나서주셨습니다. 군청 관계자들과 조율하고 합의를 이룰 수 있게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신 데 감사드립니다. 또한 진행초기부터 든든하게 뜻을 함께 해준 조규철 진도군체육회장님의 지원이 큰 힘이 되었고 결국 진도군 지역내 군민을 비롯한 모든 행정정문가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의기투합했기에 진도에서 이런 수준높은 당구대회를 개최할 수 있게 된 것이며 특히 저와 함께 진도군체육회를 무수히 드나들며 도움을 주신 정철 전남연맹 전무님께 감사드립니다.“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당구의 불모지 진도! 그 변화의 바람의 중심에 선 김연일 회장
김회장은 “문화예술의 고장답게 전문선수 남녀부 우승자 부상으로 진도군예술인협회 회장을 역임한 석재 김용선 선생의 작품인 명품족자를 부상으로 증정할 계획이고, 특히 특산물의 고장답게 경품으로 진도표고버섯, 곱창김, 진도 토지랑(쌀) 등 푸짐한 진도군 특산품 등을 제공할 것입니다.”라고 한다.
그동안 당구대회 개최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김희수 진도군수는 김연일 회장에게 “진도아리랑배 전국당구대회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진도군 체육발전에 큰 획을 그을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이제 몇 달 남지 않은 전국당구대회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지난 2번의 체육관대회를 경험 삼아 대회장의 조명과 부대시설 점검과 보완에 들어간 김연일 회장은 “경기를 마친 선수와 동호인들을 위해 관광버스를 운영하여 ‘보배섬 진도’ 곳곳을 순회하는 관광투어를 기획하여 단순한 당구대회를 넘어 지역투어를 통해 진도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하겠습니다.”라며 인사말을 전했다.
[정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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