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의 울림으로 동해시의 봄을 깨우다! ‘2026 동해시당구연맹회장배 3C 당구대회’

(왼쪽부터 김남철 동해시당구연맹회장, 우승팀 이권일&유용수(속초스마일클럽), 한재완 전무이사)

 

푸른 동해 바다의 도시 동해가 다시 한 번 당구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당구대 위를 미끄러지는 공의 묵직한 울림과 선수들의 집중된 눈빛이 어우러지며 스포츠가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장면들이 동해 곳곳에서 펼쳐졌다. 동해시 당구인들의 축제이자 강원도 당구 동호인들의 교류의 장인 ‘2026 동해시당구연맹회장배 3C 당구대회’가 3월 10일(일) 동해시 주요 당구클럽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위너스당구클럽을 중심으로 당구명가, 윈당구클럽, 나이스당구클럽, 스타당구클럽 등 동해시를 대표하는 대대 구장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도시 전체가 하나의 경기장이 되는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강원도 각 지역 클럽에서 모여든 선수들과 응원단의 열기 속에 큐 소리와 환호가 이어지며 동해시는 그야말로 ‘당구 도시’로 변모했다.

 

동해시당구연맹(회장 김남철)이 주최·주관한 이번 대회는 단순한 지역 대회를 넘어 강원도 당구 동호인들의 연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속초, 삼척, 태백, 강릉 등 영동권 주요 도시뿐 아니라 영월, 인제, 평창, 정선 등 강원 내륙 지역 연맹까지 참여하면서 대회의 규모와 경쟁 수준은 한층 높아졌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동호인 선수들이 동해에 모여 서로의 기량을 겨루고 교류를 나누는 모습은 스포츠가 가진 본래의 가치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승패를 넘어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 속에서 지역을 잇는 스포츠 네트워크의 힘이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위너스클럽에서 예선전을 치른 선수들이 공교롭게도 우승, 준우승, 공동3위 2팀을 모두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두 선수가 번갈아 공을 치는 ‘더블 스카치(Double Scotch)’ 방식으로 진행됐다. 개인 기량뿐 아니라 팀워크와 전략, 그리고 선수 간 호흡이 중요한 경기 방식이다. 한 선수가 만든 흐름을 파트너가 이어가야 하는 만큼 선수 간 신뢰와 집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동호인 대회에서는 다소 보기 드문 형식이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새로운 재미와 긴장감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윈당구클럽에서 예선전을 치른 선수들

 

또한 경기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참가 선수들의 합산 에버리지를 기준으로 1부(56점 이하), 2부(53점 이하), 3부(51점 이하)로 나누어 진행했다. 이러한 운영 방식은 실력 차이로 인한 부담을 줄이고 다양한 수준의 동호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연맹의 고민이 담긴 결과였다. 실제 참가 선수들 사이에서는 “승부의 긴장감과 팀 경기의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당구명가에서 예선전을 치른 선수들

 

치열한 경쟁 끝에 이번 대회의 정상은 속초시 스마일클럽의 이권일 선수와 유용수 선수가 차지했다. 두 선수는 결승전 내내 침착한 경기 운영과 완벽에 가까운 호흡으로 상대팀을 압박했다. 특히 중요한 순간마다 집중력을 발휘하며 경기를 안정적으로 이끌었고 마지막 순간까지 흔들림 없는 플레이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들의 우승이 더욱 의미 있었던 이유는 이미 올해 초 열린 대회에서도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두 선수는 지난 1월 18일 동해에서 열린 ‘인천왕갈비배 강원특별자치도 3C 스카치 당구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강원도 동호인 당구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팀으로 떠올랐다.

준우승팀(왼쪽부터 김남철 회장, 정성엽 태백시회장&김원주선수(태백클럽), 한재완 전무이사

 

결승전에서는 태백시 태백클럽의 정성엽 회장과 김원주 선수가 막판까지 선전했지만 마지막 한 점을 처리하지 못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 태백에서 함께 온 동료들과 응원단은 선수들을 따뜻하게 격려하며 스포츠의 진정한 가치를 보여주었다.

공동3위에는 속초시 작대기클럽의 박희수·김기영 선수, 삼척시 3C마니아의 전승재·김동운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두 팀 모두 준결승까지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대회 내내 강한 인상을 남겼다.

공동3위 박희수&김기영(속초시 작대기클럽), 전승재&김동운(삼척시 3C마니아)

 

또한 공동5위에는 위너스클럽의 한재완·이동수 선수, 캐롬S의 이한섭·최동성 선수, 가 동해시의 자존심을 지켰으며, 와따클럽의 정기정·이성구 선수, S캐롬의 노준섭·박원식 선수가 속초시의 명예를 느높이며 마지막까지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이번 대회는 결과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연초부터 이어진 1월 18일 인천왕갈비배, 2월 8일 이나경통신배, 그리고 이번 동해시당구연맹회장배까지 이어진 잇따른 대회 개최는 동호인들의 활동 기반을 넓히고 지역 당구 문화를 더욱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타 시군 참가자들은 “동해에서 열리는 당구대회는 언제나 따뜻한 정이 느껴진다”며 연맹의 운영과 환대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공동5위를 차지한 4팀과 박승일 경기운영위원장(맨우측)

 

특히 김남철 회장은 오는 4월 5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동해무릉배 3C 전국당구대회’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동호인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해시당구연맹은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한 대회 개최와 교류 확대를 통해 지역 당구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지역 동호인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동시에 전국 규모의 대회를 유치하며 동해시 스포츠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해시 유명 관광지로 최근 각광받고있는 도째비골.

 

이번 ‘2026 동해시당구연맹회장배 3C 당구대회’ 역시 그 흐름 속에서 만들어진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기록이었다. 당구대 위에서 울려 퍼진 큐의 경쾌한 소리, 마지막 한 점을 향해 집중하던 선수들의 눈빛, 그리고 승패를 넘어 서로를 격려하던 따뜻한 박수까지. 그 모든 순간이 모여 동해시 당구의 오늘을 만들었고 동시에 더 큰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

김회장은 “올해 동해시는 5월 장애인생활체육대회와 6월 강원특별자치도민체전을 앞두고 있다”며 “당구 역시 시민과 동호인이 함께 즐기는 생활 스포츠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해시 유명 관광지로 최근 각광받고있는 해랑전망대

 

동해의 봄은 바다의 파도 소리와 함께 시작된다. 그리고 올해 그 봄의 시작에는 당구공이 부딪히는 맑은 울림이 있었다.

동해시당구연맹은 이상규 부회장, 한재완 전무이사, 박승일 경기운영위원장 등 연맹 임원들과 함께 동해 당구의 미래를 위해서 지금도, 모두가 놀랄만한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방기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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