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수산시장에서 ‘Sh수협은행 서울 오픈’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역시 이변은 없었다. 세계랭킹1위이자 국내랭킹1위 조명우의 샷이 무르익을대로 무르익었다.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특설경기장을 가득 메운 갤러리들은 조명우의 기량에 연신 환호했다. 승부라기보다는 화려한 경연을 관람하는 것 같았다.
대회 후원사인 Sh수협은행의 신학기 은행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대거 참석하여 성공적으로 치러지는 자사(自社)의 후원 당구대회에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다.
jtbc-SPORTS채널에서 이틀 내내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화면은 전년 대회보다 훨씬 깔끔하고 세련되어 보였다.
주인공은 단연 조명우(서울시청)였다. 조명우는 결승에 선착한 ‘동호인 1%’ 이장규(NOW)를 제압하고 당연하다는 듯이 또 우승했다. 디펜딩 챔프 조명우는 작년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으며, 상금 2,000만원을 챙겼다.

결승전 초반부터 조명우의 득점포가 불을 뿜었다. 1~3이닝 동안 무려 20점을 터뜨리며 20:4로 브레이크타임을 맞았고, 이후에도 연속 중포를 이어가며 14이닝 만에 40:18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8강전서 조명우는 동호인 박대훈(구리큐스코)의 초반 선전에 11이닝까지 13:19로 밀리며 고전하는 듯 했으나 예전의 조명우가 아니었다. 호흡을 가다듬은 조명우는 7이닝 동안 27점을 쌓으면서 40:27(17이닝)로 경기를 뒤집고 준결승으로 향했다.

김동룡(서울연맹)과 맞붙은 준결승서도 초반 접전이 펼쳐지는 듯 했으나 이내 조명우는 8이닝 째에 하이런 12점을 터트렸고, 10이닝에 또 다시 8득점을 성공시키는 등 15이닝 만에 40:17로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편 준우승에 머문 ‘동호인 1%’ 이장규는 16강전서 ‘유명 당구유투버’ ‘당구해커’(땡큐당구)를 40:30(29이닝)으로 제쳤고, 8강전서는 학생선수 최현빈(영등포방송통신고)을 상대로 하이런 7점을 포함해 40:18(34이닝)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동호인끼리의 대결로 펼쳐진 준결승전서 이장규(NOW)는 최원석(킬빌)을 40:23(33이닝)로 압도하며 결승에 올랐으나 조명우의 벽을 넘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이장규는 작년대회 공동3위의 성적을 넘어서면서 준우승 상금 800만원을 거머쥐는 기쁨을 맛봤다.

한편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유진희 서울당구연맹회장은 “Sh수협은행의 과감한 후원 덕분에 지난해보다 총상금이 2배 늘었고 대회도 짜임새 있게 마무리되어서 기쁩니다. 신학기 수협은행장님의 당구사랑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 나은 서울연맹대회로 찾아뵙겠습니다. 박선영 사무국장을 비롯한 연맹 가족 여러분,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라고 인사말을 했다.
<Sh수협은행배 남자부 입상자 명단>
◇ 우승 조명우
◇ 준우승 이장규
◇ 공동 3위 김동룡 최원석
[서울 노량진 – 정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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