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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A] ‘日 캐롬의 희망’ 모리 유스케, 1424일 만에 첫 우승… 사이그너·엄상필 격파하며 일본인 남자 최초 챔프

한일전으로 11일 밤 경기 고양시 킨텍스 PBA전용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5-26시즌 3차전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PBA 채리티 챔피언십’ 결승에서, 모리 유스케(사진)가 한국의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의 대단한 추격을 뿌리치고 세트스코어 4:3으로 승리,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런 큰 자리에서는 매번 박수만 쳐서, (우승이)이렇게 기쁜 줄 몰랐어요.”

‘일본 캐롬의 희망’ 모리 유스케(에스와이)가 일본 선수 최초로 PBA 정상에 올랐다.

한일전으로 11일 밤 경기 고양시 킨텍스 PBA전용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5-26시즌 3차전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PBA 채리티 챔피언십’ 결승에서, 모리 유스케가 한국의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의 대단한 추격을 뿌리치고 세트스코어 4:3으로 승리,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모리는 이날 흔들림 없는 집중력과 날카로운 득점력을 앞세워 1~3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흐름을 장악했다. 그러나 샷 감각이 무뎌지며 4~6세트를 연달아 내줘 위기를 맞은 모리는, 심기일전해 마지막 7세트는 가져오는 데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올 시즌 PBA는 1차전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 2차전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에 이어 3차전마저 모리가 정상에 오르며, 외인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우승직후 포효하는 모리.

 

128강부터 결승까지 거침없는 상승세

모리는 이번 대회에서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그는 128강에서 최한솔을 3:0(애버리지 2.368), 64강에서 사와시 블루트를 3:1(2.120)로 제압했다. 32강에서는 ‘크라운해태 캡틴’ 김재근을 3:0(2.500), 16강에서는 이대웅을 3:0으로 완파했다. 8강에서는 신정주(하나카드)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꺾었고, 준결승에서는 ‘튀르키예 거목’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를 4:2(2.028)로 누르며 결승에 진출했다.

그리고 4강전과 같은날 열린 결승전. 준결승에서 다니엘 산체스에 ‘하노이오픈 최종전 패배’를 설욕하며 기세를 올린 엄상필과 맞붙은 모리였다. 결국 엄상필마저 꺾고, 첫 프로무대 우승컵까지 들어올렸다.

 

모리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1억원을 수령하는 한편, 1000만원 상당의 우승자 쌀 기부 주인공이 됐다. 왼쪽부터 장상진 PBA 부총재, 모리, 이민경 NH농협카드 사장.

 

데뷔 3년 10개월 25일만의 영광

2021-22시즌 2차전(2021년 9월 17일)에서 데뷔한 모리는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프로 데뷔 1,424일 만에, 개인통산 35번째 도전 끝에 첫 PBA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또한 2023-24시즌 4차전(23년 9월 11일) 이후 700일 만에 결승 무대에 올라, 일본 선수 최초의 PBA 챔피언이라는 이정표를 세우며 PBA 역대 23번째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대단한 기세로 결승까지 올라온 엄상필.

 

반대로, 프로 데뷔 2,261일 만의 개인통산 첫 우승을 노리던 엄상필의 대단한 기세는, 결승에서 마주한 모리 앞에서 멈춰섰다.

모리는 이날 우승상금 1억 원을 보태 누적 상금이 1억 8,650만 원으로 뛰어올라 2억 원 고지에 근접했다.

그는 남자부 우승자 명의로 1,000만 원 상당의 쌀 기부자로도 이름 새기며 ‘채리티 챔피언십’의 대미를 장식했다. 전날 LPBA에서는 스롱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가 우승하며 같은 명목의 기부자가 됐다.

여기에 모리는 ‘장타 쌀'(5점 이상 장타 1회 당 쌀 4kg)도 112kg이나 기부하게 됐다. 준우승자 엄상필 또한 같은 무게를 이웃에게 전달하는 데 힘을 보탰다.

 

이번투어 ‘웰컴톱랭킹’ 수상자 최성원. 64강전 김준태와의 팀 주장 대결서 승리하며, 애버리지 3.750을 기록했고, 이 수치는 투어 끝까지 최고 애버리지로 남았다.

 

최성원, 애버리지 3.750로 ‘웰컴톱랭킹’ 수상

한편, 대회에서 한 경기의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웰컴톱랭킹’ 상(상금 400만 원)의 주인공은 최성원(휴온스)에게 돌아갔다.

그는 64강에서 ‘하림’ 김준태와 주장 대결을 펼쳐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 애버리지 3.750을 기록했고, 이 수치는 투어 끝까지 최고 애버리지로 남았다. 이는 PBA 역대 한 경기 애버리지 공동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일산=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기사제보=sunbisa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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