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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수협은행배] ‘노량진 수산시장’ 위에 선 당구… 조명우·허채원, 첫 챔피언과 함께 성공적

‘Sh수협은행배 서울오픈 3쿠션 당구대회’가 23일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특설무대에서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하며, 남녀부 초대 우승자를 탄생시켰다. 영광의 주인공은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 좌)와 허채원(한체대)이다.

 

 

‘Sh수협은행배 서울오픈 3쿠션 당구대회’가 23일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특설무대에서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하며, 남녀부 초대 우승자를 탄생시켰다. 영광의 주인공은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와 허채원(한체대)이다.

 

‘명불허전’ 조명우 우승, 4강전 ‘Avg.4’

남자부 결승전에서 조명우는 ‘PBA 챌린지 4강’ 출신 동호인 류현중을 상대로 20이닝 만에 40:26으로 승리를 거두며 대미를 장식했다. 직전 경기인 준결승전은 불과 10이닝만에 경기를 끝내며, 애버리지 4.000의 가공할 득점력을 선보였다.

이날 남자부 공동 3위는 윤도영과 ‘재야의 고수’로 알려진 이장규 동호인이 차지했다.

 

대회 남자부 입상자들. 왼쪽부터 공동3위 윤도영, 우승 조명우, 준우승 류현중, 공동3위 이장규.

 

허채원, ‘떨리는 마음’ 이겨낸 정상 등극

이에 앞서 열린 여자부 결승에서는 허채원이 현역 심판으로도 활동 중인 동호인 김지원을 25:14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강미경과 이희경이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여자부 입상자들. 왼쪽부터 공동3위 이희경, 우승 허채원, 준우승 김지원, 공동3위 강미경.

 

노량진수산시장이라는 이색적인 무대에서 치러진 이날 결승전. 그 직후 허채원은 수산시장의 한 귀퉁이를 배경삼아 본지에 소감을 밝혔다.

 

특별무대가 세워진 바로 옆, 노량진수산시장의 한 귀퉁이에서 본지에 우승소감을 밝힌 뒤 그 자리를 배경으로 기념촬영 중인 허채원.

 

그는 “컨디션이 썩 좋진 않았지만 그건 핑계일 뿐”이라며 “내용 면에서는 실망스럽다. 이런 공간에서 당구 대회가 열린 건 특별했다. 대회를 주최한 서울당구연맹 선수로서 자랑이 되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다음에 또 이런 대회가 있다면 더 잘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히며, 차기년도 대회를 간절히 바랐다.

 

‘큐 소리’와 ‘수산물 내음’ 어우러진 이색 현장

이번 대회는 남자부 128강, 여자부 32강 규모로 19일부터 이틀간 예선이 진행됐고, 22일부터는 노량진수산시장 2층 로비 특설무대에서 결선(남자부 4강~결승, 여자부 결승)이 이어졌다.

 

 

생선 특유의 내음과 상인들의 고함이 그대로 전해지는 이색적인 공간에서의 경기였지만, 선수들은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보였다.

경기장 외부에는 이벤트 존도 마련돼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고, 시상식 후에는 경품 추첨 이벤트로 대회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신학기 은행장 “삶에 가까운 당구에 수협이”

유진희 회장 “다음엔 더 근사한 대회로”

결승전 직후 시상식 및 폐막식에는 Sh수협은행 신학기 은행장, 도문옥 수석부행장, 서정배 상임감사와 유진희 서울당구연맹 회장, 이병진 상임고문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신학기 은행장은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수협 이름으로 당구대회를 열 수 있어 뜻깊다. 삶에서 가까운 스포츠인 당구에 수협도 함께하겠다”며 축사를 전했다.

 

폐회사 하고 있는 신학기 Sh수협은행 은행장.

 

유진희 서울당구연맹 회장은 “2014년 서울 세계선수권 이후 관중을 향한 고민을 해왔다. ‘관객이 있는 곳에 가서 대회를’이라는 철학이 오늘 현실이 됐다”며 “이번에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더 근사한 대회로 다시 찾아오겠다”고 폐회사를 밝혔다.

 

폐회사 중인 유진희 서울당구연맹 회장.

 

이번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당구와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수협만의 특별한 공간이 어우러진 새로운 시도의 대회였다. 그리고 그 첫 닻을 조명우와 허채원이 성공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당구팬들은 이제 차기년도 ‘수협은행배’로 시선을 향햐는 모습이다.

 

 

 

 

[서울 노량진=이상연 기자/큐스포츠뉴스 취재부장]

기사제보=sunbisa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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